|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tweny ( L'amant) 날 짜 (Date): 1997년11월10일(월) 18시58분49초 ROK 제 목(Title): 후우... 학교 못간지 오래다. 지난번 언젠지도 기억 안난다. 두번째 광화문 집회였을꺼다. 그 때 간거 들키고 학교에 못갔다. 엄마가 데모하러 간다고 난리난리이시니... 친구들한테.. 얼굴 내보일 낯두 없다. 나두 저 자리에 있어야 하는건데... 내 일인데 관조만 한다는 것이.. 학교에서 오는 망할 편지들 때문에 엄마는 학교 교수회에 전화를 하신단다. 왜 수업 안하느냐구. 그것을 말리는 것만으로도 나는 지쳐간다. 엄마를 납득시킨다는 것만으로도.. 후우... 차라리 엄마한테 모르는 척 하고 말껄. 쩝.. 처음에는 동조하시는 듯 하다가.. 갑갑하다. 학교에도 가고 싶고.. 친구들에게도 미안하고.. 교수님께 죄송하고... 난 내내 집에만 갖혀 있었다. 자원봉사 나가는 거 빼고는... 나갈 때마다 학교 가지 마라 소리만 듣고.. 언제 정상화 되냐고.. 식사 때마다 물어보시고.. 친구들... 잘 지내는지.. 원망도 많이 하겠군.. 그 원망은 들어야지.. 단식 들어갔다는 소식은 들었던 것 같은데.. 이일저일 모두가 걱정스럽다. 방관자인 나는 가슴만 친다. 이렇게 무너져버린다. 내일 아침 식사 때 또 이야기해야겠지. 우리가 옳은 거라고. 내게는 엄마를 설득시키는 일조차 벅차다. 물가의 고개 숙인 수선화가 아릅답다. 나를 사랑하는 너보다 나를 사랑하는 내가 더 아름답다. < Narcissistic Ev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