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doori (다시금치자�) 날 짜 (Date): 1996년09월02일(월) 13시21분56초 KDT 제 목(Title): 우리밀. 요눔의 미운 우리밀.. 도요일날 울 엄마랑 두팔로 턱을 괴고 나란히 {목욕탕집 남자들}을 보는데. 거기 맏며느리네 집 저녁메뉴가 우리밀로 만든 수제비 였다. 직업이 연기인지라 더 없이 맛있어 하는 그 모습을 보는 울 엄마의 그 예사스럽지 않은 눈빛을 두리의 무딘 눈치로도 직감 할 수가 잇었다. 아니나 다를까.. 일요일 아침 과외를 마치구 부엌에 들어가니 가스레인지 위에 보글보글 끓구 있는 요것이 무엇이다냐. 다름 아닌 사골 국물이당. 이것은 칼국수의 전조가 아니더냐.. 역시 옆에서 열심히 땀으로 간을 맞추시며 밀대로 반죽을 밀구 계시는 엄마. 그런데 그 도마위의 밀의 색이 두리로 하여금 너는 혹 메밀이 아니냐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엄마가 빙그레 웃으시며 우리밀이야. 하신다. 양이 얼핏 보기에도 엄청 나 보인다.. 저 큰 솥에서 걸죽한 국물을 우리며 익어 가는 칼국수 면발이 미리부터 두리 배를 부르게만 하는 것 같았다. 세숫대야를 방불케 하는 대접에 가득 떠 주시며 암마. 우리밀은 맛두 있구 쫄깃한게 소화두 잘되지.. 먹구 더 먹어라. 윽~이것두 버거운데.. 우와.. 근데 틀림 없이 맛없어 하면 다음부터 이런 별식은 국물도 없다는 것을 안다. 온갖 맛있는체 다 하구.. 가득 차 오는 배를 옷깃을 살짝 여며가며 가려가며. 근데 다음 엄마 말이 더 충격이당. 냉장고에 반죽 해 놨으니.. 내일 수제비두 해 먹어라.. 꾸당. 이놈의 우리밀.. 너 그래 내가 다 먹어 주마.. 안되면 메밀꽃 필무렵 한줄 읽루 너 한숟갈 먹어 주지.. 뭐. ***근데 메밀꽃 필 무렵 단편 아니던가???거 가지고 될라나.. 미리 걱정인 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