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diary (<일기>) 날 짜 (Date): 1996년07월25일(목) 01시40분21초 KDT 제 목(Title): [시인] 하늘지기님께. 동아줄과 달을 보고 있으면 (그리고 그 가운데 썩은 동아줄이 있으면) 어릴 때 읽었던 동화 한 편이 생각나죠.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도 함께요. 그 이미지를 빌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죠? :) 관념적인 세계와 실재적인 세계가 하나의 연에 붙어 있어서 조금 이질감을 느껴요. 앞의 여섯 행은 시적 화자의 고민이 바깥으로 드러난 것 같은데, 뒤의 두 행은 그렇다기 보다는 실재하는 세상의 묘사 같거든요. 두 연으로 나누는 것이 좋겠어요. 어떤 상징체계를 가지고 시를 쓰셨는지 아직 파악할 수가 없어서 딱 부러진 평을 해 드리지 못함이 죄송합니다. 봐 주셔요. :) '그들의 넉넉함에 자유롭지 못한데'라는 표현은 조금 어려워요. '그들의 넉넉함이 어색하기만 한데'라고 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마지막 두 연의 내용은 중복된다는 느낌이 있어요. 자고 나면 저녁이 된다. 해가 진다. 제가 '해'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저녁'이란 '해가 진 이후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요? 시적 자아의 고민 때문에 아무 일 할 수 없어서, 시적 자아가 깨어난 시각이 하루를 헛되이 보내고 남은 저녁이라면.. 음.. '어느새'라는 낱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라면 이렇게 쓸 것 같아요. ( courtesy of 하늘지기.) 자고 나면 - 어느 시대 동아줄을 타고 하늘 닿아 달이 될까. 그들의 치열함에 발 담그지 못하고 그들의 넉넉함이 어색하기만 한데 내가 쥔 숟가락이 썩은 동아줄이 아니길.. 어느새 해가 진다. -- 시인 (일기야~ 나 살려 줘~~~ 알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