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calcium ( Melany) 날 짜 (Date): 1996년07월03일(수) 09시29분13초 KDT 제 목(Title): 날아보다 친구가 제도 용구를 산다고 해서 남대문 시장에 같이 갔었다. 물건을 사고나서 84를 탔다. 84번 안에는 사람들이 의자에 거의 앉아 있었고 서 있는 사람은 두세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친구랑 버스 제일 뒷쪽의 의자 옆에서서 계속 얘기하면서 갔다. 근데.. 이날은 차도 참 많았고 이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도 운전을 너무 험하게 해서 서 있으면서 버스가 열심히 가다가 갑자기 끼익 하고 서면 앞으로 몇발짝 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왔다가 이렇게 정신이 없었다. 난 몰랐다. 이런 와중에 내가 손잡이를 잡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친구랑 계속 얘기하는 도중에 난 친구의 눈이 갑자기 커지면서 놀라는 표정을 봤다. "칼슈마! 너 괜찮아? 정말 괜찮아?? " "응. 근데 나 방금 날았던거 같아." "맞아. 너 지금 날았어. 너 정말 괜찮아?? 팔 안아퍼?" 내가 날았던 흔적은 아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모두 놀라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바로 내가 섰던 그 위치에서 내 키만큼 앞쪽에 있는 아저씨가 어깨랑 팔을 털고 있었다. 내가 날면서 부웅 떠가지고 아저씨의 옷을 발로 찼나보다. 친구의 말로는 운전기사 아저씨가 노란불에서 빨간 불로 바뀔때 무리해서 통과하려고 마구 속력을 냈는데.. 바로 옆에서 끼어들어서 급정거를 했다는 것이다. 난 아무것도 잡고 있지 않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서 있던 위치에서 매달려있는 손잡이 하나를 양손으로 잡았던 것이다. 덕분에 뼈다구 밖에 없는 친구한테 "너 정말 가벼운가봐" 하는 소리도 들었다. 만약에 내가 한손씩 다른 손잡이를 잡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텐데.. 아니면 의자의 손잡이를 잡았다거나.. 버스를 타고 날아보다니.. 날고난 기분. 묘하다. 하고 싶은 말 : 남대문 시장이 정말 물건이 쌌다. 색연필이 거기서 샀을때는 18000원이었는데... 바로 그것이 (바로 그거였음. 완전히 똑같은거) 영풍문고에서는 28000원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