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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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Sungak (황  생)
날 짜 (Date): 1995년06월22일(목) 07시55분30초 KDT
제 목(Title): 가슴으로 읽는 글(7)


작년 3월 18일 새벽, 서울 강동구 천호동,

쓰레기 속에서 환경미화원들이,

파란 비닐 봉지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뜻밖에도 어린 아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기는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

자지러지게 울고 있었습니다.

머리에 양수와 피가 그대로 묻은 채......

마침 그 장면을 목격한 김인식 씨가

그 아이를 데려다가

더운 물에 씻기고 옷으로 감싸

아랫목에 뉘였습니다.

아이가 살아났습니다.

그들 부부는 정성을 다해 아이를 돌봤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에는 같이 울면서 말입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둔 어느 부인은

3개월 동안이나 젖을 먹여줬습니다.

옷 가게를 하는 이웃은 옷을 갖다 입혔습니다.

주위의 사랑을 받으며 아이는 그렇게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체중도 2.8킬로그램에서 10킬로그램으로 늘어났습니다.

얼마 전 이 부부는

아이의 첫돌 잔치를 차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부는 고민중입니다.

이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야 할지,

곧 결혼할 아들 내외의 호적에 올려야 할지......

한편으로는 

이제라도 생모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조금은 가슴 아픈, 그리고 조금은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까. 별 재미는 없지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을 

그리고 여러분 같은면 어떻하시겠습니까?























너무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아침이 아침 같지 

않아 이렇게 아침부터 무거운 이야기를 

했나 봅니다. 하지만 한번은 생각해 봅시다.

왜 이런일이 생기게 됐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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