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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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06월21일(금) 18시04분09초 KDT
제 목(Title): <<교생실습기>>하나


[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하늘지기)
날 짜 (Date): 1996년04월18일(목) 17시24분32초 KST
제 목(Title): <<교생실습기>>하나



 한 때는 꿈이 국어선생님이었던 적도 있었다.

 사범대를 지원했다가 전기에서 떨어진 쓰라린(?) 기억도 있지만

 암튼 내가 국어선생님은 매력있는 일이고 존경스러운 분이었다.

 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며 교직을 따겠다고 맘먹은 것두 그런 나의 어릴 적

 소원때문이었다.

 쉽게 가버린 대학3년 , 4학년이 되어 실습날이 다가왔다.

 모교로 나가볼까하는 생각도 없진 않았지만 지방인지라 단념하고

 서울에 있는 남자중학교를 선택했다.
 
  여중,여고,여대를 줄줄이 다니고 있는 나로서는 남자학교가 신선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4월 한달...내게 주어진 색다른 경험의 부푼 가슴을 안고 나는

 학교로 출근했다.

 지금까지 보름이 넘게 실습을 하고 있는데 내게 잊혀지지 않을 경험을

 써보려 한다.

 내가 나가는 학교는 미아역에 자리잡은 신일 중학교다.

 4월1일..

  12명의 교생들을 앞세우고 나는 교생대표가 되어 남자중학교에 발을

  들였다.

  첫날부터 우리는 예배를 보았다.
  
   그학교는 미션스쿨이었고 마침 그날은 토요일. 직원예배가 있는 날이었다.

 어릴 적 열심히 여름성경학교를 나가본 경험을 빼고는 교회에 대한 기억이라곤

 전혀 없는 나로서는 찬송가를 부르는 것도 고개숙여 기도를 드리는 것도 어색하기

 짝이없었다.

  하지만 별 다른 수는 없었고 열심히 나는 고개를 숙여 기도를 올렸다.



  그 학교는 애들도 남잔데 선생님들 까지 단 두분을 제외하고는 다 남자 선생님들이

 셨다.

  대충 토요예배는 끝났고 우리의 소개도 마쳤고 우리는 다음 월요일부터 8시까지

  출근하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학교를 나섰다.

  월요일..
  
  전체 조회가 운동장에서 있는 날이었다.

 우리는 동물원의 원숭이 마냥 아이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단 위에 서있

  었다.

  우리의 이름이 한명 한명 호명될 때마다 앞으로 두세걸음 나가서 인사를 해야했다.

  내 자랑스런 이름에 초반부터 주눅이 들어있던 나는 내이름이 불리는 순간

  아찔함을 느꼈고 전교생이 까르르 웃는 소릴 꿈 속에서 인듯 아련하게 들었다.

  참나...근데 영문과 교생한명도 성은 다르지만 나와 똑같은 이름을 가질게 뭐람.

  "영문과 교생 박xx!"

  하고 호명되었을 때 또한번의 웃음소리 ...

  알고 보니 그 학교 양호선생님도 '최xx'라는 나와 이름이 똑같은 분이었다.

  암튼. 시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예감을 짙게 받으며 둘째날도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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