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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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doori (하얀치자꽃()
날 짜 (Date): 1996년05월14일(화) 09시58분52초 KDT
제 목(Title): 이 글 한번 읽어 보실래요?



제가 어제 읽은 글인데요.

제목은 ''조나단 길프씨의 허무한  인생이야기''예요.

조나단 길프씨는 태어나자마자 벌써,
이 세상이 의문투성이라는 것을 알았다.
돌아가는 형편 모두가 불을 보듯 훤하게 최선(最善)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면''하고 길프씨는 말했다.
''나는 절대로 '예'란,ㄴ 긍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겠어.
그렇지 않으면 나는 나름대로 생각해볼 기회도 없이
'수많은'다른 가능성을 단념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야.

돌맹이는 땅에 떨어진다,불은 뜨겁다,물은 축축하다,
까망은 하양이 아니다.그래 좋다구,하지만...
어떤 다른 세상은 지금도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구.
나는 '예'라고도 '아니오'라고도 말하지 않겠어.
반드시 더 나은 세상이 다음에 온다구''.
조나단 길프씨는 늘 언제나 이렇게 말했다.

시간은 흘러갔고 날짜는 지나갔다.
그는 지금보다 뎬� 나은 내일이 오리라는 것을 한번이라도
확인 하고 싶었다.
그런데도 그는 찬성도,반대도 않은 채 현실을 회피 했을 따름이다.
또 시간은 흘렀고 날짜는 지나갔다.

어느날 그는 이 세상에는 서로 진실한 사랑을
품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길프씨는 누구에게든 지금껏 질투도 사랑도 받은 적이 없었다.
그에게는 질투와 사랑 사이엔 아무런 느낌의 차이도 없었다.
그는 말했다.''설령 어떤 여자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 한다 해도 
나는 절대로 '예'라는 긍정의 유혹에 빠질 수 없어.
그렇지 않으면 나는 옳건 그르건 더 나은 다른 가능성들을
단념 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야''.

날짜는 지나갔고 달(月)은 흘러갔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혼자서 쓸쓸하게 살아갔다.
그는 좋지도 싫지도 않은 감정을 지닌 채 굳은 자세로 피했을
따름이다.세월은 또 그렇게 흘렀다.

길프씨 자신이 이러한지라,그는 스스로 아무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자인한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는 직업이란 수많은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만들도록
강요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말했다''설령 내가 어떤 직업인이 된다 해도,
나는 절대로 선택의 유혹에 빠지지 않아.그렇지 않으면 다른 수많은 
모든 가능성들을 단념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야.
치과의사는 이를 뽑고 빵집에서는 빵을 굽는다,
군인들은 명령에 복종하고 총을 쏜다.
하지만....나는 전혀 내키지 않는 것을'예'라고 할세�
없기 때문에,'예'도 '아니오'도 말하지 않겠어.
필시 더 나은 것이 다음에 온다구''.
조나단 길프씨는 언제나 이렇게 말했을 뿐이다.
또 해가 바뀌었다.
그러나 도대체 눈에 보이는 것은 어느 것도 그에게는 관심 밖이었다.
그는 찬성도 반대도 않은 채 냉담하게 피했을 따름이다.
또 다시 해가 바뀌었다.
세월은 빨리도 흘렀다.

길프씨는 마지막으로 신(神)의 왕좌 앞에 섰다.
그는 이제야 그의 텅빈 인생을 심판받게 된 것이다.
신이 말했다.''딱하구나, 나의 아들아.
도대체 너는 한일이 없으니 용서고 뭐고 없구나.너 좋을 대로
결정하거라.그래 천국으로 가고 싶으냐,지옥으로 가고 싶으냐?''
조나단 길프씨는 모자를 벗고 이렇게 물었다.
''단지 그 두가지 뿐입니까?''

지옥은 뜨겁다,천국은 온화하다,천사는 정직하다,악마는 난폭하다.
그렇겠지.하지만........어딘가 다른 곳에서는 모든 것이 전혀 
다를 수 있다구.그래서 나는 '예'도 '아니오'도 말하지 않겠어.
필시 더 나은 것이 다음에 온다구.조나단 길프씨는 역시 이렇게
말했다.그는 영원(永遠)속에서 빈둥거리며 지냈다.
천사가 그에게 여행복을 입혀 주고 후광(後光)을 드리워주었다.
그가 그렇게 순수 속에 들어가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이처럼, 우리가 종종 신의 존재를 인정 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신의 세상에서 어떤 섭리에 닿는 법이다.

이로써 글은 끝이 나는데요.

이글을 읽으면서 저는 책속에 서 있는 저의 모습에 잠깐 놀랐습니다.

저 또한 또 하나의 조나단 길프씨가 아닌가 싶었거든요.

지금보다 더 나은 무언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줄거라고만 ..이런 막연한

기대로 보다 충실해야 할 현재에 냉담해 있는 건 아닌지...

조나단 길프씨처럼 '예'도'아니오'도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나중에 심판 받을 무엇도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반성 해 보게 하는 글인 듯 싶었습니다.

다소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지요?

그래도 다시 한번 생각 해 볼수 있는 기회 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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