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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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yellow ()
날 짜 (Date): 1996년03월29일(금) 18시04분53초 KST
제 목(Title): 2년전 이맘때 쯤이면 군항제준비로 한창..


지금쯤 3월말 4월초가 되어갈 무렵엔...

벗꽃이 만바발하다...개나리 진달래...산을 보면 울긋불긋한 진달래가..

정말...이쁜 분홍색 이불같이 펼쳐져 있고... 창원으로 넘어가는 봉암다리

부분에는 개나리가 인도를 향해서 쭈....욱 늘어져서..정말 봄을 한껏 

느끼게 해 준다... 

진해 군항제.. 벗꽃이 만발한 이때에 하는 행사다....

고3때 야간자율학습하고 쭐래쭐래 집에와선..갑자기..잠옷으로 갈아입고..

주무시려는 엄마 아빠를 깨우고 꼬셔서...동생둘이랑..뒷자석에 떡하니 앉아서.

아빠엄마와 그 한밤중에 진해로 벗꽃 나들이를 갔었다...가로등엔 불빛이 반짝이고.

그 넘어로 보이는 벗꽃들은 정말 지금까지도 잊을수가 없다... 잠옷바람으로..

나가서는(실내복 같은거였다..레이스 치렁한 그런거 아니었음..)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밖에서 동생이랑 사진찍고...야시장 비슷한 곳에서 파는 영덕개를..

마구마구 졸라대서 사서 먹으려면 으아..그건또 생각보다 왜그렇게 살이 없는지.

하하..엄마한테 핀잔듣고.. 몇백원씩 더 비싼 음료수를 당연히 사먹어야 한다는듯.

때를써서 사먹고... 또 내려서 구경하고...바람이라도 조금만 불면

벗꽃잎들이 후두둑 떨어져서 완전 설경같이 멋있다...

길거리에 흩어져 있는 벗꽃잎들 아까워서 밟지도 못하고..

그래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새벽녁에서야 들어오면....그때부터 내일걱정..

으아..내일 학교 어떻게 가지?? 하면서.. 그래두 내일은 토욜이니까..수업도 

쪼금밖에 없어...하면서 책가방 그대로 쿨쿨 자고....
 
그리고 또 학교가서는 토요일 오후에 친구들이랑 남아서 사진기 들고와서..학교 

스텐드에 이리저리 모여앉아서 사진찍고...정말 그땐 아무것도 꾸미지 않앗지만..

그렇게 이쁘고 아름다운 친구들의 모습일 수가 없었다.절대 사진에 나의 무다리는

나와서는 안된다면서 신기할 정도의 솜씨로 다리를 숨기고...^^;

좋아하는 선생님들 찾아와서 끌고와서 사진찍고..인기많은 선생님들..몸살날정도로..

총각이면 만사 오케이였으니까....그세 장가간 선생님들은 작년을 생각하면서.

씁쓸한 표정으로 쓴웃음 지으시며...계시고....

정말 아름답고 즐거웠던 일들이 하나하나 생각난다.... 학관에있는 티비? 에서..

울집이랑 가까운 진해... 군항제때문에 열차를 임시로 26대를 더 운행한다는 

기사를보고.. 정말 집에 가고싶어서 죽을뻔 했다....다시한번 엄마랑 아빠랑 

동생들이랑.. 새벽에 벗꽃구경을 갔으면 좋겠다....휴...집에가고파...~!

서울에는 너무 꽃이 늦게핀다....개나리도 아직 한번도 못봤으니까....산에도 

진달래 '진'자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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