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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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AandB (이뉴잇)
날 짜 (Date): 1996년03월12일(화) 14시15분35초 KST
제 목(Title): 그 길, 그 까페.....


모처럼 혜화동에 갔었다.

네 자취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어 갔었지.

그 계단에 기대에 한참을 친구를 기다렸지.. 하지만, 왠걸...

마치 널 기다리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거 있지. 하하.. 솔솔 불어오는 그 바람

작년 그때 맞았던 그 바람 같더구나.

그리고 너와 갔던 그 까페와 그 당구장을 갔지.. 오랜만에 보는 포켓볼 다이,

그리고 너와 내가 쳤던 그곳을 바라다 보았지.. 거길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다. 네 자취가 나의 더러운 영혼에 의해 사라져 버릴것만 같았거든..

저녁을 먹고 친구와 헤어지는 그 순간, 떠오르는건 네 얼굴.

차가운 바람이 뼈속까지 스며드는 그 순간, 떠오르는 건 네 따스한 미소.

그때,

누군가에게 마구 달려가고 싶었다. 

아니,

넓은 벌판을 한없이 달리고 싶었다. 심장이 터지도록, 온몸이 산산이 흩어지도록

달리고 싶었다. 가득한 네 모습 지울수만 있다면....









 ;'"_\              /         우연이라도 좋다.                
     \=]))+------:    /          간직할 수 있다면.
     ||/           **/           스침이어도 좋다.
     |\..._`!'                   그대 내음 뭍어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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