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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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bishop (병정놀이)
날 짜 (Date): 1995년06월09일(금) 15시13분37초 KDT
제 목(Title): 신난다! 종강이다!!




오전 11시 한국문화사 수업을 끝으로 1학기 수업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뿐함과 함께 다시 바빠져야 할 시간이다. 왜냐면 다음 주엔 기말시험인데

명색이 기말인데 적어도 노트 한권은 있어야 시험을 볼 것이 아닌가.

이리저리 친구들에게 물어서 벌써 세 과목은 노트 준비를 했다.

내 노트는 어쨌냐고요?

다음 학기에 쓸려고 집에 모셔놨지요.(할할할) 

그동안 볼펜 아껴논 게 있어서 복사비가 좀 나가도 아깝지 않다.


그런데 정진각 선생님 수업은 참 좋았다. 특히 마지막 수업이...

이 수업을 들으면 역사를 보는 시각이 바뀐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이상이었다고 생각된다.

카아로,포츠담,얄타 회담이 한국을 독립시키려는 회담이 아니었구나.

2차 대전후의 세계질서를 승전국에 유리하도록 개편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의 독립문제가 제기된 것이고 
그 '적정한 시기'에 대해 루즈벨트 대통령은 약 20년 후를 계획했다는데..

또 한국에서 정권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식민지법, 보안법을 그대로 
유지하여 이용할 뿐만 아니라 해방이후에 타도되어야 할 대상이었던 
친일파와 지주층(대지주가 토지를 갖게 된 경위를 고려)이 상당수를
이루었던 한국민주당과 손을 잡았으며, 특히 경찰간부의 82%가 일제
시대경찰이었다.

정말 전통을 자랑하는 관용과 부패의 역사이구나 하는 한숨...

깨끗하고 힘있는 조국에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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