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k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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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sung ] in KIDS
글 쓴 이(By): ninashc (하늘지기)
날 짜 (Date): 1996년02월01일(목) 10시21분42초 KST
제 목(Title): 나도 어제 눈 맞았다!!



  어느 광고에서 "나는 하와이에서 태웠다."에 이어 "나는 집에서 xxx

 발랐다."하며 소리쳤던 적이 있다.

  어제 눈이 펑펑 와서 그냥 뛰어 나갔는데 정말 '고향이 남쪽"인 나로서는

 여간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에그.

  그런 다음날, 버스를 타고 학교를 오다가 내리는 틈에 넘어졌다.

  유난히 겁많은 내가 두 손을 옷에 찌르고 긴장하여 내리다가 그랬다.

  눈

  이

  두가지 의미와 두가지 얼굴을 가진 걸 보면서 "모든 것엔 명암이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그러면서 한가지..

  '절망'에서 "명"이 있을까라는 우스운 생각을 해보았다.

   오늘은 올들어 젤 춥다는데 보라매공원에선 <전국농민대회>가 1시부터

   있을 예정이다.

   농민들은 여름날에만 봐도 가슴이 뭉클한데 이 추운 겨울에 있는 

   모습을 어떻게 볼까 벌써부터 가슴이 시린다.

   억울하게 의료보험료를 많이 내면서도 제대로 혜택을 못받고 있는 농민들이

   이번 전농대회를 통해서는 의료보험조합일원화와 김영삼정부의 파행적인 

   농촌정책을 규탄하며 농산물 제값받기와 곡류자급자족을 위한 촉구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통일이 되면 북한엔 쌀 농사도 안되니까 남한에서 많이 지어야 할텐데...

  이 시린 겨울날에 더 시린 농민들의 가슴이 보인다.

    눈을 맞은 빈논과 빈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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