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PinkCat (퐁크~~~족!�x) 날 짜 (Date): 1995년09월25일(월) 01시35분03초 KDT 제 목(Title): 가을날 가을날 하종오 님 그리웠던 삼백예순 날, 님 잊었던 삼백예순 날, 땅 에는 곤충들이 알에서 깨어나는 기쁨이 있었고, 저에게는 세상에 대한 푸념이 없었습니다. 천박한 시절에 님께서 흙바람을 일으켜 꽃잎 흩날리며 꽃잎 흩날리며 가실 적, 저는 한 잎 줍고 한 잎 줍고 제자리에 있었습니다. 님의 침묵이 지나니 저의 침묵도 지나서, 푸르던 청춘의 옷은 낡고 닳았습니다. 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이면 사람들은 길가에 나앉아서 조용히 눈물을 글썽이고 울음 울며 사는 뭇 짐승들은 숲 속에서 오래 울 것입니다. 그때 누가 님 이시고 님이 누구시든 모두들 자기의 얼굴을 무한히 보려 고 할 것입니다. 아직 천박한 시절은 끝나지 않았지만, 님께서 햇볕을 이끌고 꽃씨 주우며 꽃씨 주우며 오신다 면, 저는 한 봉지 채우고 한 봉지 채우고 가만히 있겠습 니다. 님의 때가 오면 저의 때도 와서, 온몸에 뜨거운 피 가 돌겠지요. 님 그리웠던 삼백예순 날, 님 잊었던 삼백 예순 날, 땅에는 곤충들이 알을 스는 희망이 있었고, 저 에게는 세상에 대한 원한이 없었습니다. PinkPink ^ ^ ^ ^ PinkPink ^ ^ ^ ^ PinkPink ~ ~ ^ ^ PinkPink CatCat <> ^^ CatCat << >> CatCat ^^ 0 0 CatCat Pink  ̄ ̄ !! Pink 0 0 ^^ Pink () ^^ Pink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