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charina (보잉~) 날 짜 (Date): 1999년 11월 24일 수요일 오후 12시 34분 43초 제 목(Title): Re: 오늘 아침에 보영이 봤다. 우와! 진아, 정말 오랜만이구나. 신랑 아침밥 챙겨 주려고 일찍 일어 난다니 참으로 대견하구나! 사랑이란 참 대단한 건가 보다. 평소엔 엄마가 아침상 차려 놓고 불러도 늦었다고 그냥 뛰쳐 나가던 친구들도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신랑 아침상 차려 주려고 일찍 일어 나는 거 보면 사랑의 힘이란.. 참 그 깊이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것일거야. 아침에 내 모습을 봤다니, 후훗. 쑥스럽네. 이런점은 참 좋아. 대중앞에 선다는거. 여러 사람이 보는 일이라 더 신경이 많이 쓰이고 더 조심해야 하는 점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오랜 친구들이 멀리에서 나마 날 격려해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기운이 나고, 용기도 생긴다. 참 그리고요. 동동 선배님들.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실은 새 학기부터 대학원에 다니게 되었어요.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과요. 야간 수업이라 일하면서도 학교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도 합격이 됐네요. 전산과가 아닌 행정학과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제가 막상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사회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게 많게 느껴져서에요. 울 학교 졸업생 선배님들이나 동기들도 고대에 다니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훨씬 자신이 생기네요. 새학기가 시작되면 고대 앞에서 한번 뭉치죠. 그 옛날 영화를 회상하면서 나그네 파전이나 불잉걸에서요..힛. 곧 비가 올 것 같아요. 이번 비가 오고 나면 갑자기 추워 진데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전 내일이랑, 모레는 제주도 가요. 일요여행 야외촬영이요. 하루도 쉬는 날이 없어서 좀 피곤하지만, 동동 식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활기찬 모습 보여 드릴꺼에요. 이만 줄일께요. 1999.11.24 보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