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Gaia (가이아) 날 짜 (Date): 1999년 7월 17일 토요일 오후 11시 11분 55초 제 목(Title): 섬진한 글 이어집니다. 바닥을 보니까 빨갛게 보이는 물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얼른 걸레를 가져와서 닦았는데 계속 나옵니다. 영미 머리에서 나오나 봅니다. 그래서 걸레로 영미 머 리를 꼭꼭 싸주었습니다. 내 머리에서도 나오나 봤더니 나는 안나오는군요. 영미를 내 방으로 옮겼습니다.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길래 엄마가 오셔서 볼 까봐 영미도 침대 밑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마루를 깨끗하게 치우고 영미를 침대 밑에서 불러서 강아지랑 셋이 재미있게 놀 았습니다. 강아지는 이제 아픈게 다 나았는지 몸이 부들부들 귀여워 졌군요. 이 제는 영미가 아픈 모양입니다. 팔도 움직이기 싫어하고 다리도 못들게 뻣뻣하군 요.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친구가 옆에 있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습니 다. 요즘은 날마다 영미랑 뽀삐랑 놉니다. 이젠 하나도 안심심합니다. 왜냐면 난 혼 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영미는 목욕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나는 맨날 목욕을 합니다.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시켰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하기 싫었는데 이제 는 목욕을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좋은 냄새도 납니다. 그런데 영미는 목욕하 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우리집에 온 뒤로 한번도 목욕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목욕을 하자고 하면 대답도 안합니다. 그래서 영미한테서는 이상한 냄새가 납니 다. 강아지도 목욕을 안해서 냄새가 납니다. 영미한테 목욕을 안할거면 너네집 으로 가라고 했는데 가기 싫은지 대답을 안합니다. 그래서 그냥 같이 놀기로 했 습니다. 어? 엄마랑 아빠가 오셨습니다. 얼른 영미랑 뽀삐를 침대 밑으로 들여보냈습니 다.그리고 누워서 잠자는 척을 했습니다. "여보? 요즘에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그쵸?" 엄마가 영미한테서 나는 냄새를 맡았나봅니다. 그러길래 내가 목욕을 하라고 그 렇게 이야기 했는데... "집에 뭐 썪는거 둔거 아냐? 잘 기억해봐. 그러길래 내가 필요 없는건 다 버리라 고 했잖아." "썪는거 둔적 없어요. 우리 민수가 얼마나 많이 먹는데..버릴게 어디있어요?" "그래? 그럼 대청소라도 한번 해야겠어. 좌우간 냄새가 어디서 나는지는 알아봐 야지, 안그래?" "그럼 이번주 일요일날 가게에 나가지 말고 청소를 하는게 좋겠어요." 어어? 어떻게 하지? 엄마랑 아빠가 대청소를 한다고 하십니다. 예전에 보니까 대청소를 하면 침대밑에도 다 청소하고 그러던데... 대청소를 하면 영미랑 뽀삐가 쫒겨날 것입니다. 그러면 나는 또 혼자가 되겠지 요.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아! 좋은 수가 있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청소를 못하게 하면 됩니다. 오늘 아침에 엄마랑 아빠가 가게에 가신 뒤에 나는 창고를 뒤졌습니다. 거기에 는 엄마가 나한테 절대로 손대면 안된다고 하신게 있는데 그걸 먹으면 계속 잠 만 자게 된다고 했었습니다. 속이 잘 안보이는 병에 들었는데.... 아비산(삼산화 비소)라고 쓰여있군요. 이걸 먹으면 잠이 잘 오는 모양입니다. 엄마랑 아빠한테 이걸 드시게 해서 일요일날 대청소를 못하게 해야 겠습니다. 야아.. 하얀 가루인데 엄마 아빠가 드시는 파김치에 섞으니까 하나도 안보이는 군요. 사실 나는 파김치를 안먹는데 엄마랑 아빠는 참 좋아하십니다. 지금도 맛 있게 드시고 계십니다. 음...그 약을 한컵이나 넣었으니까 곧 주무시겠지요? 그러면 나는 또 영미랑 뽀삐를 불러서 놀아야 겠습니다. 영미가 아무리 목욕을 안해서 냄새가 나도 내 친구입니다. 그리고... 이제 난 혼자 있는건 싫거든요. 어우우~~~무셔~ 섬짓함까? 퍼온 글이에요...채널아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