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Gaia (가이아) 날 짜 (Date): 1999년 7월 17일 토요일 오후 11시 09분 35초 제 목(Title): 섬짓한 글 ~ 혼자 노는 아이 ~ 오늘도 나는 혼자입니다. 왜 나만 혼자있어야 하는지는 잘 몰릅니다. 난 옛날부 터 혼자였습니다. 다른 애들은 다 친구랑 동생이랑 있는데... 그리고 엄마가 유치 원에도 데려다 주는데... 나는 맨날 혼자입니다. 자다가 화장실에 갈려고 깼습니다. 무서워서 텔리비를 켰는데 아무것도 안나왔 습니다. 엄마 아빠는 오늘도 늦으시려나 봅니다. 밖에는 비가 막 내립니다. 나를 놀래키는 큰 소리도 들립니다. 이불을 뒤집어써도 무섭습니다. 엄마랑 아빠가 밉습니다. 둘이서만 재미있게 노느라고 나를 잊어버린 모양입니 다. 아침에 일어나니 반찬이랑 밥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나는 밥도 매일 혼자 먹습 니다. 엄마가 차려놓으신걸 먹으면 됩니다. 오늘도 창문을 열고 집앞의 놀이터를 구경했습니다. 놀이터 앞에는 오늘도 아줌 마들이랑 분홍색 옷을 똑같이 입은 아이들이 많이 서있습니다. 쪼끔 있으니까 마을버스 같이 생긴 분홍색 차가 오더니 그 애들이 다 타고 아줌마들이 막 손을 흔들었습니다. 막 화가 났습니다. 나도 저 옷입고 저 차 타고 싶은데...... 텔리비에서 하는 뽀뽀뽀에서는 애들이 전부 친구랑 같이 놉니다. 근데 난 맨날 혼자 놉니다. 엄마가 무서운 사람들 많으니까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기 때문입니 다. 누가 문 두들겨도 절대로 열어주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맨날 문 을 꼭꼭 잠그고 창문으로만 밖에를 쳐다봅니다. 그런데... 사실은 엄마한테 말 안했는데 딱 세번 밖에를 나갔다 왔었습니다. 그 냥 놀이터에서 하루종일 애들이 노는것만 구경했습니다. 옷이 더러워지면 엄마가 내가밖에 나갔던 것을 알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저께 거기서 아침마다 분홍색 옷을 입고 놀이터 앞에 서있던 여자애 를 보았습니다. 뭐가 재미있는지 애들이랑 웃으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나는 분홍 색 옷을 엄마한테 사달라고 할려고 그 애한테 물었습니다. "있잖아..." "응? 넌 누구니?" "어...... 나는 요 앞에 사는 민수야." "민수? 그런데 왜?" "너...... 너...... " "야...빨리 말해. 나 가서 놀아야돼." 나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친구들이랑 노는게 그렇게 재미있는걸까요? 그 애는 나 한테 빨리 말하라고 했습니다. "응....아냐." "어머,너 이상한 애구나?" 그 애는 나를 이상한 듯 쳐다보더니 친구들한테 달려갔습니다.그 옷을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나는 또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창밖으로 그 분홍색 차가 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그 여자아이가 내리더니 놀이 터로 뛰어갔습니다. 나는 얼른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문을 꼭 잠그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있잖아........" "어? 너 민수지?" "응......" "왜그러는데?" "나랑 놀자......" 나는 그말을 하는데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이 아이가 '싫어!' 그럴 것 같았 습니다. "그래. 모하고 놀래?" 와아... 나랑 논다고 합니다. 그런데 뭘 하고 놀아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응... 너가 하고싶은거 하자." 아이는 한참을 생각 했습니다. "음...... 그럼 우리집에 가서 놀래?" 나는 겁이 났습니다. 남의 집에 가본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길을 잘 몰릅니다. 어떻게 하지...... "그래, 가자" 나는 가자고 말해버렸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영미라고 합니다. 영미네 집은 참 쪼끄맙니다. 방도 쪼끄맣고 마루도 쪼끄맣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도 쪼끄맣습니다. 무척이나 귀여운 강아지입 니다. 나도 가지고 싶습니다. "예쁘지? 이름이 뽀삐야. 뽀삐~ 뽀삐~ 이리와, 뽀삐!" "……" "영미야, 나도 만져보면 안돼?" 나는 강아지가 영미랑 노는 모습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친구하고 노는 것 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이 보입니다. "안돼! 우리 뽀삐야." 영미는 갑자기 화를 냈습니다. "알았어......" 나도 화가 났습니다. 눈물이 막 나올려고 합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울면 엄마 한테 혼나기 때문입니다. 영미하고 색칠공부를 했습니다. 집에서도 맨날 하는거지만 친구하고 하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영미는 인제 나의 친구입니다. 영미네 엄마가 맛있는 과자랑 우유랑 빵을 주셨습니다. 나는 집에서 맨날 혼자 꺼내먹는데 영미네는 엄마가 다 꺼내서 가져다 주십니다. 참 이상합니다. 배가 부르니까 졸립니다. 영미는 벌써 침도 흘립니다. 밖이 깜깜해지려고 합니다. 이제 집에 가야겠습니다. 일어나려고 하는데 저쪽에 서 강아지가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루로 나오니까 영미네 엄마도 잠을 자고 있습니다. 갑자기 강아지를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어졌습니다. 영미가 깨면 빼앗아갈 거니 까 깨기 전에 얼른 가야겠습니다. 강아지가 옷 속에서 움직입니다. 누가 보면 많이 혼날 것 같아서 두손으로 있는 힘껏 옷을 눌렀습니다. 그래도 움직입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열 대 때려주었습니 다. 그래도 움직이길레 열 대 더 때려주고 손으로 꼭 눌렀습니다. 이제야 가만히 있는군요. 집에 왔습니다. 얼른 불을 켜고 방으로 들어가서 강아지를 꺼냈습니다. 잠이 들 었는지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강아지를 영미네 처럼 조그만 상자 에 넣어놓았습 니다. 지붕에 커다란 구멍도 뚫어주었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나니 심심해졌습니다. 강아지랑 놀아야 겠습니다. 강아지는 아직 도 자고 있군요. 귀를 잡아당겨도 가만히 있고 꼬리를 잡아당겨도 가만히 있습니 다. 참 얌전한 강아지입니다. 얌전하니까 엄마한테도 들키지 않을 것입니다.강아 지가 있으니까 하나도 안심심합니다. 오늘 아침에 강아지를 보니까 온몸이 뻣뻣합니다. 어디가 아픈 것 같습니다. 그 래서 내 침대에 눕혀놓고 이불을 덮어주었습니다. 정말 어디가 아픈 모양입니다. 계속 잠만 잡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오늘은 영미가 혼자 서있습니다. "영미야!" "어? 민수야!" 영미가 창문 밑으로 뛰어왔습니다. "민수야, 우리 강아지 집 나갔다." 영미가 웁니다. "울지마......" "으앙.... 뽀삐 보고싶어!" "영미야, 너 우리집에 놀러올래?" 영미가 울음을 그쳤습니다. "정말? 나 유치원 가야돼는데......" "그래? 그럼 잘 가......." "아냐... 엄마가 몰를꺼야.그치?" 영미는 금새 현관까지 뛰어올라 왔습니다. "야아....민수 너네집 되게 크다.." "응..." "야아! 장난감도 많다!" 영미는 이것 저것 어질르면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방으로 들어가서 강아지 를 얼른 침대 밑에 숨겼습니다. "뽀삐 너 조용히 해. 알았지?" 뽀삐는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영미야, 내가 과자 줄게." 나는 과자를 많이 꺼내서 영미한테 갔다주었습니다. 영미는 뭐가 즐거운지 계속 웃습니다. "나, 내일도 너네집에 와서 놀거다." "정말? " "응. 유치원에 가는 것 보다 더 재미있어." 영미랑 나는 과자를 실컷 먹고 낮잠을 잤습니다. 일어나보니 영미가 또 침을 흘 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 분홍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나도 입어보고 싶습니다. "영미야, 영미야!" "으...응?" 영미가 일어났습니다. 눈을 막 비빕니다. "나 니거 옷 입어봐도 돼?" "이거? 안돼. 우리 유치원에 다니는 애들만 입는거야." "나좀 입어보자!" "싫어! 안돼!" 영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현관쪽으로 갔습니다. 나는 화가 났습니다. 옷을 꼭 입어보고 싶습니다. "아냐! 나 입어볼꺼야!" 영미의 머리를 잡아당겼습니다. 영미가 나를 막 때립니다. "으앙! 이거 놔! 우리 엄마한테 일를거야! 으아앙!" 아닙니다. 그래도 나는 입어볼 것입니다. 옷을 잡고 매달렸습니다. 영미가 막 몸부림을 칩니다. 그래도 놓지 않았습니다. 옷을 잡고 내 쪽으로 막 당겼습니다. 갑자기 '부우우욱' 소리가 나더니 영미가 탁자 있는 쪽으로 넘어졌습 니다. 탁자가 뒤집어졌습니다. 영미의 옷이 찢어졌나봅니다. "영미야?" 영미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몸을 마구 흔들어도 대답을 안합니다.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