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VICTORIA ( 빅토리아) 날 짜 (Date): 1995년07월01일(토) 22시56분19초 KDT 제 목(Title): 삶과 죽음.. 애통함과 감사함.. 학교 후배중에 한 명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접했다.. 삼풍 백화점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었는데..그만.... 세상살이... 저렇게 허무하게 갈 것을 알면서도... 아둥바둥대며 살아야 하나... 며칠 계속되는 보도를 보면서... 오늘같이 스무네명의 목숨을 힘겹게 구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겁지 않은 때가 없으니... 살아야 한다는 하나의 일념...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들... 살아있다는 것이 감사함에도 불구하고.... 숨진 사람들은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살아왔단 말인가... 안타깝고.. 가슴아프고... 살고자.. 살려내고자 저리도 애쓰는데... 사는 것이 진정으로 더욱 가치있을진데... 한사람의 목숨이라도 구하고자 애쓰는 구조요원들... 구하다가 구하고 나서 실신하는 구조원들.... 사람의 목숨이 저리도 귀할진데... 저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리면... 애통하도다.. 가슴이 메어지도다.. 신기술이 발달하면 뭐하며..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렇게 한순간 끝나는 것을.....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 뿐이다... 다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 뿐이다..... 유가족들에게 애통한 마음을 전할 뿐이다... 아직까지도 사고 현장에서 애쓰는 구조원들, 자원봉사자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우울한 날에... VICTOR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