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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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woo (모카커피)
날 짜 (Date): 1998년 7월 14일 화요일 오전 12시 21분 00초
제 목(Title): 육아일기




전자수첩을 즐겨쓰는 남편이 소형전자수첩의 메모리에 한계를 느껴 새로운 

전자수첩을 하나 사기 위해 강변역에 있는 테크노 마트에 소연일 데리고 다녀왔다.

소연이는 가전 매장에서 신이나ㅔ 나를 이리 저리 끌고 다니며 '엄마. 이리와봐'를 

연발 한다.

소연 : 엄마. 이거 봐. 

나 : 어머나~! 노란 청소기네.

소연 : 엄마. 이쁘지이~~? 나 이거 사주라.

나 : 그래 소연아 너 시집갈때 사주께.

입이 귀까지 올라간 소연이 : 시지입 갈때에~~? 히히...

그리곤 엄마 이것두 나아 이쁘지 사주라!!

타령을 여러번 ...


집에 오는 길에 소연이는 차에서 "엄마. 나아~~ 시집갈 때에 노란 청소기 , 연두색 

드라이기이, 빨간 전화기이, 노오란 전자렌지, 노오란 주전자아.. 이거 다아 사주라 
알았지이~~? 엄마.  꼬옥~~~~~ 엉?엉?

한다. 그으래 너 시집갈때가되면 노오란 가전제품 뿐이겠니..........





그리고 소연이는 집에와서 그 목록을 하나도 빠짐없이 제 이모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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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남편의 신형 전자 수첩으로 제법 용량이 큼직한 카시오 펜터치 
전자수첩을 하나 샀다. 

남편은 이전의 전자 수첩의 정보를 넣는 방법이 그냥 손으로 넣는 방법 뿐이라는 
판단이 서자 집에 와서는 하염없이 전자 수첩을 잡고는 정보를 때려 넣기에 바빴고

이를 본 소연이가 제 이모에게 가서는 이렇게 말했단다.

" 이모. 아빠는 장난감이 많은데 있는걸 또 샀다. 요렇게 누르는거 사소 그거 
가지구 계속 놀드라아~~~ 아빠는 장난감이 있는데 또 샀어....."







아마 어지간히 만져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매장에서 아가씨가 사용법을 설명하는데 펜을 만지다 내게 야단을 맞은 뒤로 제 
아빠에게 감히 만져본다고 하진 못하고 또 자긴 있는 장난감을 다시 사주지 않는 
엄마가 아빠는 있는 장난감을 다시 사 주는 것이 어지간히 불만이었던 
모양이다... 

하하...

그래 소연아. 아빠는 어째서 있는 장난감을 또 사는 걸까.......


그 돈이면 네가 갖고싶어하는 요요를 엄청 많이 살 수도 있는데 
말이지///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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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연이가 어린이 집에서 일박이일로 캠프를 갔읍니다.

아이를 물가에 내 놓은 부모 심정이란 이런 것이군요.

별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앞서구요.

또 있을 땐 귀찮을 때도 많더니 소연이가 없으니 집안이 썰렁하기가 적막강산이네요.

부디 건강하게 무사히 다녀오너라. 사랑하는 소연아.

누구보다 널 사랑하는 엄마가...........




흑흑... 하룬데 벌써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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