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charina (보잉~)
날 짜 (Date): 1998년03월11일(수) 13시19분53초 ROK
제 목(Title): [보잉~] [R] 실습일기...


가제보님의 글을 읽으니 저희 엄마 생각이 납니다.
저희 엄마도 4년전에 자궁을 드러내는 수술을 하신적이 있으십니다.
종양때문이었죠. 큰 수술 이었는데,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서울대학교 병원이었었는데, 그때 거기 계신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무척 잘해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수술실에 들어 가기 전에 벌거벗은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 말로는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불안하다고 할까?
그렇게 차가운 수술침대에 누워 공포의 눈물을 흘리고
있던 엄마를 꼬옥 안아 주시더랍니다.
너무 무서워 하지 마시라는 따뜻한 말씀과 함께요.
저희 엄마는 나이도 많으시고, 몸이 이곳저곳 좀 않좋은데가
많으셔서 수술이 좀 불안했었어요. 한 네시간정도 수술실에
계셨는데, 텅빈 입원실에서 문만 바라보고 있던 그때의
제 심정이 새삼 제 가슴을 다시금 저리게 합니다.
퇴원 하던날 담당 의사 선생님이랑 간호사 언니들이랑 
인사 드리며 다녔었는데, 그 좋은 레지던트 선생님은
그날 통 뵐 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구 어디 계신지 여쭤 볼 수도
없고.. 해서 큰 은혜를 입고 인사도 못드리고 왔죠.
가제보님도 그렇게 좋은 의사 선생님 이시겠죠?
요즘 올리시는 실습일기를 뵈니 고생을 많이 하시는것 같네요.
하지만 힘내세요.
가제보님도 누군가의 기억속에 '정말 고마운 의사 선생님'으로
남게 될거에요.

1998.03.11

보잉~.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