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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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koko ( Freekids)
날 짜 (Date): 1995년06월22일(목) 09시37분54초 KDT
제 목(Title): [??] 모가...어떻게 될 때...



개....를 무척이나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다.

다른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그 개는 자신의 전부인 식구였다.

그런데, 서울로 이사오면서...개도 함께 데려오고 싶었지만,

아파트에선 개를 키울 수 없다길래.....그냥 포기했다.

아직...스레트 지붕을 한, 달동네 산기슭에선 

개 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그 사람의 개..에 대한 사랑은... 

달동네 산기슭의, 허름한 집에까진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
....
..

가끔, 난 내가 주절대는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촌철살인...이라는 말을 뼈아프게 체험한 담 부턴....

되도록이면 (비록 진실일지라도) 말을 하지 않고,

그냥...물 흐르는 것 처럼 살려고 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 수록....내가 갖추어야 할 것은,

주위의 시선을 두려워한 나머지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진실을...유..하고 참...하게,

상대방의 신(혹은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서...

그 사람이 모욕 내지는 굴욕감을 느끼지 않게끔

말 해주어야 하는..... 그런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

한데...어젯밤 늦게...

내가 한 말이....

내뱉고 나서보니...조금은 무책임하고 비겁했다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나의 위안이나...도움...등도 

개를 서울에 데려오지 못하는 어떤 사람의 그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어쩌면.....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그 대상 자체가 아니라....그 대상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일지도 모른다.



                                               to be continued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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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ere of one cannot speak......                          //
      \\                            there of one must be sil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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