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gazebo (YoungBlood맧) 날 짜 (Date): 1998년03월08일(일) 01시48분24초 ROK 제 목(Title): 내가보는 타이타닉.... 나도 오늘 그 말많은 타이타닉을 보았다. 관객한명당 75센트정도가 직배사에 돌아간다니까 약 1200원씩 미국에 유출되는 셈인가? 암튼 금모으기의 액수에 대해 몇만명이면 헛수고 라는 계산이 나오겠지... (사실 부모님들은 목걸이 행운의 반지등 열심히 나라 살리기에 동참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의식만 있지 행동하는 모습은 좀 보기 힘든 느낌이다..) 내가 얘기 하려는 것은 애국이니 매국이니 하는 그런 주제가 아니다. 그런이야기는 상당한 통찰력없이는 섣불리 이야기 하기 힘든 주제이다. 나는 다만 타이타닉을 보면서 내가 느낀고 생각한 바를 적고 싶을 따름이다. 우선 이 영화는 당연히 돈질한 티가 팍팍팍 난다. 그 수많은 엑스트라며 그 엄청난 셋트들... 처음에 보일러실의 장면이 나올때는 정말 압도당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의 침몰장면 역시 거대한 자금력없이는 상상조차 못할 세트들.... 중간 중간에 배의 전경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역시 배 하나를 영화를 위해서 만들수는 없었는지 그래픽으로 처리한 티가 좀 보였다. (실사와 그래픽이 오버랩되는 장면에서 사람들의 동작이 좀 어색하고 표정도 좀 어색한 부분이 나온다.예리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캣치 할 수 있을 정도... 심지어는 디카프리오와 윈슬렛도 그래픽 처리된 부분도 있던 것 같다..) 뭔가 감동이 올듯한데 왠지 밋밋하다.... 인간적인 사랑을 다뤘다지만 내가 보기엔 거기엔 인간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감독의 기계적인 계산에 의해서 움직이는 꼭두각시 들만이 존재 할뿐.... 한마디로 각 사람의 캐릭터를 살리는 데 철저히 실패 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전형적인 헐리웃 스타일이라고 밖에는...그저 모든게 양념인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런 상업성 영화.... 솔직히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튀기 때문에 관객들의 시선을 잡았으니 망정이지 캐스팅이 바뀌었다면 그야말로 죽을 쑤었을 듯싶다... 특히 일관성없는 연출은 지금생각해 보면 짜증날 정도다. 윈슬렛이 자살하는 부분도 두사람을 만나기 위한 장치 이지만 윈슬렛이 자살할 충동이 들게 된 상황을 좀더 관객들에게 보여줬어야 한다. 또한 그 약혼자도 성격이 들쭉 날쭉하다. 초반에는 그렇고 그런 갑부 신사 의 모습을 보이더니 나중에는 사이코에 살인미수자로 까지 변신을 한다... (아마도 그는 변신 로봇인듯...차라리 처음부터 그런 모습을 약간씩 보여 주었다면 케이트가 자살할 큰이유중 하나가 되었을 텐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일 문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3일이라는 시간적 여유인것 같다. 실제 3일만에 가라앉은 배를 모델로 했기 때문에 3일이라는 시간에 이러한 플롯을 담는 다는게 사실 무리가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영화인가?...) 그리고 마지막의 배의 붕괴 부분은 조금 상상력을 발휘해서 리얼타임식으로 진행했으면 더욱 박진감을 주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보고 있노라면 어느부분은 무지 빨리 물이 차오르는 인상을 주고 어느 부분은 엄청나게 오랫동안 물이 안차오르는 듯한 인상을 주는 부분이 있다...아마도 물이 대기하고 있다가 레디고 하면 나타나는건가?...)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아이둘을 재우며 어머니가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도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 그 어머니가 도대체 어떤 조치를 취했길래 아직도 그 방에 남아있단 말인가... 그것도 물도 전혀 들어 차지 않은 방에.. 또 연회장에 물이 넘쳐 들어올때 그 안에 있던 신사 숙녀들은 도대체 누구길래 아직까지 안나가고 안에 있었단 말인가? 2시간의 시간동안에 말이다. 너무나 작위적인 듯한 감독의 연출에 실망이 크다... 그리고 신부가 성경의 모부분을 암송하던 장면은 사실 들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다... 종교를 비웃자는 건지 최후의 순간이 다가와 이렇게 비장하다는 건지...감독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무슨 재난영화에 항상 루틴으로 등장하는 이런식의 종교 웃음거리는 정말 신물날 정도다... (결국 이영화에서 케이트 윈슬렛을 살린 것은 인간인 디카프리오가 아니던가) 이젠 내의견을 정리하겠다... 첫째 내가 보기엔 이 영화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상업영화일뿐 휴머니티와는 관계가 멀다. 그리고 멜로 영화라 하기에는 캐릭터도 약하다. 재난을 당한 인간의 모습을 그린 진짜 영화를 찾고 싶다면 포세이돈 어드벤처 를 차라리 보라고 권하고 싶다... 둘째 카메론 감독은 터미네이터 2로 은퇴했어야 했다. 작품성에 있어서는 터미네이터2가 훨 낫다고 말하고 싶다. 그는 결국 단순한 흥행감독의 하나일 뿐이다. 거창하게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려는 의도는 참으로 유치해 보인다.... 셋째 우리나라에서도 돈만 있고 잘생긴 마스크에 연기력이 뒷바침되는 배우 몇명만 있다면 이정도의 엉성한 영화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런류의 영화는 우리영화의 나아갈 길이 아니라고 본다. 넷째 엄청난 스케일과 천문학적인 물량투입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타이타닉은 그 부분만은 결코 실망시켜 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것은 기대않는게 좋다.... 다섯째 위의 모든 글은 모두 내 의견일 따름이다... 보는 사람마다 각각 다른 느낌이 있을 것이므로 이게 옳다 저게 옳다 왈가 왈부하지는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