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woo (모카커피) 날 짜 (Date): 1998년02월07일(토) 23시46분14초 ROK 제 목(Title): 졸업이라... 나는 90년에 졸업을 했다. 우리 엄마는 막내딸의 대학 졸업식을 퍽 기대하셨었던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난 그런 것을 몰랐다. 그때 우리학교는 천지가 공사중이어서 졸업식은 그야말로 인산인해(그 조그만 학교가)를 이루었고, 사람이 많으면 멀미가 나기 시작하는 나는 엄마와 약대건물 앞에서 딱 한장의 사진만을 찍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 일을 우리 엄마는 5년을 씹으셨다. " 내가 사진 한장 찍으려구 두루마기 해입고 간 줄 아냐??" 라며.... 우리학교는 기을학기 졸업식이 없기 때문에 가을 졸업생인 나는 올 2월 20일에 졸업을 한다. 공식적인 "정석사"가 되는 일을 치르는 것인데.... 우리 엄마를 모시고 그 인산인해를 헤치며 사진을 찍어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엄마의 그 씹으심도 삭혀드리고 또 항상 입으로는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공부는 무슨 공부냐 하시는 우리엄마의 그 깊은 속 마음을 뿌듯하게 해 드리고도 싶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신세라는 명목하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고 산다. 날라리 엄마. 아침에 못일어나는 아내. 언니한테 엉기는 동생. 말 안듯는 딸. 배째는 며느리. 웃기는 형수. 그리고 박사까지 우기고 들어간 아줌마를 어거지로 받게되어 눈물을 흘리실 *교수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는 저혼자 잘나서 이렇게 큰게 아니란걸 왜 이제까지 깨닫지 못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