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kiss (토깽이) 날 짜 (Date): 1997년12월19일(금) 10시34분36초 ROK 제 목(Title): 좋은생각 중에서 ● 12월 19일 좋은생각 ● 취객이 아니라 후배라구요? 대학에 갓 입학한 나는 신촌에서 친구들과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전동차를 탔다가 그만 잠이 들어버렸다. 몇 시간이 지난 뒤에야 정신이 들어 지하철역 출구 계단 옆에 앉아 있는 날 발견했고,바지 뒷주머니에 넣어 둔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 주머니는 동전 한 푼 없었기에 지하철역에서 하룻밤을 새기로 마음을 먹고 쪼그려 앉아 잠을 청했다. 한두 시간 잤을까? 몸이 으슬으슬 추워 잠에서 깨 보니 비가 추적처적 내리고 있었다. 집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아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한 아저씨가 나를 향해 걸어오더니 왜 이러고 있냐고 물었다. "차비가 없어서 그냥 여기서 자려구는데요." 내 대답이 끝나자마자 아저씨는 "나랑 함께 가자"며 나를 일으켰다. 나는 얼떨결에 아저씨와 함께 택시를 탔다. 한 아파트 앞에 도착하니 아저씨가 내리라고 했다. 현관문을 열어 주는 아저씨의 부인은 매우 당황스러워 한 표정이었다. 순간 나는 술리 확 깼고 얼굴이 벌개졌다. 그때 아저씨가 말했다. "으응, 내 후배야." 거리에서 데려온 취객이 아니라 후배라는 아저씨의 그 한마디에 부끄러움과 감동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나는 처음 만난 아저씨의 후배가 되어 따끈따끈한 작은 방에서 단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깼을 때 부끄러워 아저씨와 아주머니 얼굴 뵙기가 망설여졌다. 그런데 아무저니는 고맙게도 북어국까지 끊어주셨다. 맛있게 아침을 먹고 기숙사로 돌아가려는데 아주머니가 불렀다. "학생, 비 오는데 우산 쓰고 가야지." 우산을 멋쩍게 받아드는데 이번에는 아저씨가 차비하라구 오천원짜리 지폐 하나를 내 주머니에 넣어 주는 것이 아닌가. 그분들의 소박하고 따뜻한 모습에 나중에 나도 저런 가정을 꾸미리라 다짐했다. ++++++++++++++++++++++++++++++++++++++++++++++++++++++ 이런 가정을 꾸미려면 빨리 결혼을 해야할텐데.. ++++++++++++++++++++++++++++++++++++++++++++++++++++++ ● 여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 ● 남편의 엉덩이를 톡톡 치면서 "아유, 예뻐, 잘했어." 그리고 "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