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Duk ] in KIDS 글 쓴 이(By): charina (보잉~) 날 짜 (Date): 1997년09월25일(목) 03시19분53초 ROK 제 목(Title): [보잉~] 추억 깨우기. 4년전.. 그러니까 제가 통신을 처음 시작했던 93년도 부터, 통신상으로 오는 전자메일들을 그냥 삭제해 버리기 아까워서 모두 켑쳐해서 고스란히 간직해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2년쯤 전에 쓴 글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화일들을 뒤지다가 여러가지 켑쳐 화일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나를 사랑해 주었던 사람들, 가슴 아픈 오해의 말들, 눈물이 날 정도의 슬픈 고백들, 관심, 호의, 설레임, 따스함, 호기심, 의문들, 독백들.. 그때의 감정들이 새록새록 피어나서 한껏 감회에 젖었었죠. 하지만 문뜩 깨달은건, 그들은 이미 지난 시간속에 묻혀져 버렸다는 것입니다. 내 컴퓨터 디스크에서 잠자던 화일들처럼 말이에요. 그분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어 하고 계신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저처럼.. 가끔씩 제 생각이 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가끔씩 켑쳐 화일들을 보면서 그때를 그리워 하시는지요..? 95년 봄. 고려대학교의 열린음악회. 재키고동&동동 모임. 안암 로터리의 불잉걸, 1905(?), 샹2, 고대앞의 나그네 파전, 가보진 못했지만 한동안 얘깃거리가 되었던 체육대회, 여러사람과의 온라인 대화, 학교 축제.. 내가 아는 사람들의 감정의 그믈망, 그 연결점에서의 스켄들. 그리고 96년도의 키즈 전체 신년회, 1월달 생일 모임, 휴학.. 방황, 고민, 공백.. 충고, 안식, 포근함.. 카이스트 오빠들과 조인트로 엠티갔던 우이동 엠티촌. 또다시 겨울.. 언니들의 졸업.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외로움. 말로 다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더니.. 저도 이제 무시못할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후훗.. 눈가에 주름도 하나 더 생긴듯 합니다..후후.. 그 주름(?)에 응축된 시간들을 더듬어 본다는건 정말 가슴이 '쏴아' 할 정도로 감격스런 일입니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새삼스레 안부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밤 당신을 그리워 했습니다.. 아주 간절히요.. 1997.09.24 피곤하지만 잠들 수 없는 새벽에.. 보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