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g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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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koko ( Freekids)
날 짜 (Date): 1995년05월27일(토) 10시47분31초 KDT
제 목(Title): 무궁화 꽃이 피었......


신문을 보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란 소설이 영화로 개봉되었다고 한다.
그 신문 지면엔 '2009년 일본이 한국에 무릎을 꿇는다'라는
웃기지도 않은 글을 함께 싣고 있었다.
소위 'Japan beating'의 붐에 편승한 그런 류의 소설들이 으례 그렇듯이
처음 소설로 출간되었을 때부터 베스트 셀러가 된 만큼 독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이런 사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깊은 유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인들은 한국민들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 가끔 의도적인
'망언'을 흘린다. 독도(일본식으론 '죽도')가 일본 땅이라느니,
한일합방은 한국에 큰 도움을 준 은혜였다느니.....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나서 그 '망언'에 대해 한국내에서 일어나는 여론의
방향과 정도를 보면서 한국내의 현실을 파악하곤 한다.

일본 내에는 한국에 대해서 정통한 학자들이 많은 편이다. 그에반해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해 그렇지 못하다. 
문제는, 진실의 침묵과.....바보들의 강변에 있다......
고대 한일사로부터 현대까지의 진실을 알고있는 일본인 학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후세들에게 가르치려 하지않고 은폐, 왜곡하고
있으며, 일본에 대해서 정통하지 못한, 어설픈 애국심만을 갖고있는
한국인들의 무지한 비난성 여론들이 판을 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무궁화 꽃이...','일본은 없다','일본은 있다'라는 식의 
쓰레기(여기서 나는, 편협한 민족주의와 어설픈 애국심?만을 부추겨서
많은 사람들의 세계관을 흐리게 하는, 무책임.무가치한 책들을
감히...'쓰레기'라 개념화 시킨다)같은 책들이 우리나라 내에서
날개 �믄疋資� 팔리고 읽혀질 때, 그 순간 바다 건너 일본인들은
웃음을 짓고 있다는걸.....그 책의 저자들은 모르는 걸까...?

지식이 없다고 해서....우리는 그 사람을 경멸해서는 않되고....
물론 그럴 권리도 없다.
하지만, 모르면서도 아는척 하는 사이비 식자들은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된다. 그 이유는, 바보는 남에게 해가되지 않지만, 어설픈
지식은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우리들은 '가벼운'책(넓게는 문화)들에만 익숙해져 있다.
니체의 책중에서 가장 졸작이라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는
책이 니체의 다른 명저서들보다 더 많이 잃히고 있고....'팡세'같은
수필식의 가벼운 책들이 비트겐슈타인의 책보다 더 널리 읽혀지고 있다.

얼마전....철학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하나 기억난다.
 
 "여러분들....우리나라에서 소위 '베스트 셀러'라 불리는 책들은

  될수 있는대로 읽지 않는게 여러분의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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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ere of one cannot speak......                          //
      \\                            there of one must be sil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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