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charina (보잉~) 날 짜 (Date): 1996년04월06일(토) 22시29분16초 KST 제 목(Title): [보잉~][R] 외로움을 느낄때 더욱 바쁜 와중에서도 이곳 키즈에 들러야 한다는 의무감은 바로 그 외로움 때문이었던가요? 어떤땐 부인도 해보고, 또 때론 즐기려고도 해보지만 외로움은.. 인간에겐 가장 처참한 형벌인듯 합니다. 혓바늘이 돗고,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는 그런 몹시도 피곤한 날엔 누군가에게 맘놓고 투정부리고 싶은때도 있었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고 힘든일이 있을땐, 밤새 전화기를 붙들고 하소연 하고도 싶었습니다. 웃거나 재잘거리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람과 함께 한참동안 말없이 창밖만 응시하고 있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만 하여도 포근하고 평안한 ... 그 머언 안식의 나라에서 언제든 나를 반겨줄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나의 모든 분노와 두려움을 몰아내고, 부드러운 손길로 잠재워줄 그 누군가가 말이죠... 하지만 '홀로서기'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부터, 나의 욕심은 얼마나 이기적인 것이었나 깨달았습니다.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붙들려고 난 이곳을 찾곤 했습니다. 내 그리움의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함이죠. 그들은 신의를 숭상하고 서로를 아낍니다. 다른이에게 상처주는 말이나 행동을 꺼리죠. 그러니까.. 그들이 머무는 곳은, '두개의 세계'에서 방황하는 싱클레어의 '밝음'뿐인 세계인 것입니다. 그들과 멀어지는 것은 빛을 잃는것. 어둠속에서 사람들은 두려워 하기 마련이죠. 이 두려움을 함께 견뎌줄 누군가가 없다는건 지독히도 외로운 일입니다. 어차피 완벽하게 하나가 될 수 없는 인간들에게, 외로움이란 감정을 주었다는건 원죄로 비롯된 조물주의 잔인한 형벌인듯 싶습니다. 1996.04.06 잔인한 4월.. 구슬픈 비가 내리는 어느날 밤, 보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