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gduck ] in KIDS 글 쓴 이(By): damian () 날 짜 (Date): 1995년12월06일(수) 20시07분11초 KST 제 목(Title): 새로운 만남이 우리에게 주는것은? 사람살이에 있어서 만남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듯 하다. 직업과의 만남 다른 학교와의 만남 새로운 음악과의 만남 그리고 사람과의 만남.내가 음악감상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된 음악과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번학기 최대의 수확이라고 해야할까? 처음 개강하고 정신없을 쯔음 수업전체가 학생들의 발표로 진행이 되는데, 멋두 모르고 그 담주 그러니까 2번째로 발표신청을 했다.이왕 할꺼 빨리하면 장땡이라는 생각과 ,뒷 부분으로 갈수록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나왔기 때문이다.그래서 내가 맡게된 부분은 리스트의 피아노 음악과 그의 초기,중기,후기 음악세계에 대한 부분이었다. 얼떨결에 발표하고 난후 그 담주,수요일날은 1교시 부터 8교시 까지 수업이 다 있다. 1,2교시 수업을 끝내고 예술관에서 커피를 뽑고있는데,어떤 여자 2이 와서 먼저 인사를 한다. "리스트 발표하신 분이죠?" 환한 미소와 함께 숫기 없는(?)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 학생,이것이 나의 음악과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 타 과학생이 이 수업을 듣는것에 대해서 상당히 신기해 하는거 같았다. 한번은 강의실에 들어가서 멀뚱이 그냥 있는데,뒤에서 누가 인사를 한다. 아마 다른 친구한테 한 모양이다 하고 있었는데,그 친구가 하는 말 "같이 수업 들어서 그냥 인사한 거라고 " 아,,인사라는 것에 대해 난 얼마나 인색했었나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난 먼저 인사를 하진 못했던거 같다. 중간고사를 보지 안아서인지 낭만파부터 20세기 까지 들어야 할곡이 상당히 많다.녹음테이프로 5개 정도 분량인데.. 다음주가 시험이고 자기들도 지금 테이프 돌리기 바쁜거 같던데, 나를 위해서 기꺼이 빌려주고 또 나머지는 낼 만나서 빌려주겠다고하니 나로써는 너무 미안할 따름이다.같은 과가 아니라서 따로 만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 수업 후에 음대 건물에서 나오는 나를 보고 친구들이 전과했냐고 묻는다. 내가 다음주 시험 이후로 다시 음대 건물에 올 일이 있을까?? 엄마가 오늘 경동시장에 가서 유자를 잔뜩 사가지고 오셨다. 유자차를 만들었는데 그 향기가 집안에 가득하다. 그 향기만큼 아름다운 만남이었던거 같다. 음대 건물의 그 커피 자판기의 커피 맛을 잊을수 있을까?? (내가 경험한 바로는 우리학교 자판기중 단연 최고의 맛임!!절대 후회 안함) 멀쩡히 있다가 난 왜 시험기간만 되면 이렇게 글이 쓰고 싶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