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FreeBird () 날 짜 (Date): 1996년10월15일(화) 21시12분41초 KST 제 목(Title): 키즈의 주인과 '표현의 자유' 키즈의 주인은 한국통신이다. 그들이 키즈라는 놀이터를 공짜로 제공 하고, 아이들이 그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뿐이다. 키즈라는 놀이터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들. 그냥 놔둘 것인가, 다른 곳으로 넘길 것인가, 돈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더 나아가 아예 폐쇄 를 해버릴 것인가 하는 문제들은 전적으로 주인마음이다. 그 대신 아 이들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른 놀이 터로 떠날 수 있는 것이다. 그 놀이터가 인기를 잃어서 텅 비게되든, 유지가 되든 놀이터주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아이들이 신경쓸 일이 아니란 얘기이다. 놀이터주인이 '독점'의 위치에서 아이들에게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는' 요구를 하는 상황도 아니다. 키즈는 수많은 비비에스들중의 하나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 다. 비비에스의 관리는 시솝이 한다. 아이디 발급, 글 삭제, 시스템관 리 등등. 도대체 시솝과 사용자들이 '동등한' 관계라는 주장은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키즈의 주인인 한국통신에서 키즈의 운영에 대해 한마디 하고 운영방침을 결정할 수 있는 일, 그게 어떻게 '외압'이 되 나? 시솝에 의한 글삭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사설비비에스의 특성상 어떤 종류의 '룰'도 존재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 이다. 앞으로도 '룰'은 존재칠 않으리라 예상된다. 키즈가 유료화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사용자측에서는 사실 키즈를 떠나는 것 이외의 마땅한 '항의'의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한국통신측에서 눈 하나 깜빡 하지도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 마음대로 운영하는 자신의 비비에스를 만드는 일이다. 한국통신도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소유한 비비에스를 자기마음대로 한다는데, 누가 뭐라 그럴 수 있는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하는 법이다. 어느 비비에스가 평이 좋고 더 나은 가는 사용자들이 평가해줄 것이다. '사용자들이 바로 주인'이라는 말 의 뜻은 거기에 있다. 키즈를 떠나기는 싫고 변화하는 키즈운영방침(실명화든, 글삭제든, 아 니면 소유이전문제든)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야말로 키즈의 주인에 게 '호소'하는 것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주인측에서 그 호소를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사용자 개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떠나 든지, 남든지 말이다. 물론 뜻이 맞는 이들끼리 새로운 '놀이터'를 만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때에도 '키즈'가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어디 까지나 키즈사용자들이 새로운 비비에스로 옮겨가는 결과이다. 한가지 의문은, 왜 '실명화'가 되면 '표현의 자유'가 더 이상 존재하 질 않는다라고 연결하는가이다. 키즈이외의 곳에서도 키즈아이디를 사 용하나? 우리 모두 '실명'을 사용한다. 뭐를 하던, 무슨 소리를 하든 지 말이다. 키즈이외의 곳에서는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지 않 는다는 얘기인가? 실제세계에서는 실명을 쓰지 않는 의사표현은 왜려 존중을 받지 못하는 법이다. 또한 실제세계에서의 의사표현은 분명히 '제한적'이다. 아무 말이나 내키는대로 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표현의 자유' 운운하는 이들은 왜 키즈는 '현실과 동떨어진 치외법권의 세계'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하는지 알고 싶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어떻게해서 실명도 아닌 '사설비비에스의 아이디'가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에 따르는 '책임'을 질 수 있는가하는 것도 궁금하다. 자신의 존재를 가리고 '비비에스의 별명'을 쓰면서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보장을 요구한다? 키즈를 정말 '방패막이'로 삼겠다는 뜻은 아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