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Of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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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zeo (김태연)
날 짜 (Date): 1996년10월14일(월) 12시40분22초 KST
제 목(Title): zeo의 의견...


글쎄... 잠깐 생각나는 것은...

일단, kids의 소유권은 한통 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kids라는 BBS를 한통의 사원이 한통의 리소스를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뭐, 모르지요. 아직 kids라는 이름을 정식으로 상표(?)등록하지 않았다면 다른
분이 잽싸게 등록을 해서 그 이름을 쓸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현재의 kids BBS의 물리적인 소유권은 여전히 한통측에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한통의 윗분은 kids가 회사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때 언제고
마음대로 폐쇄할 수 있는 것이지요. 뭐, 강압적, 비 민주적 등의 단어가 사용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상사와 부하가 서로 다른 의견을 가졌을 때, 그리고 양측의
생각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가졌을 때, 상사의 의견이 더 효력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kids의 사용자들은 이제까지의 kids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싶어할 테고...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문제인데...

음, 역시 그 '상사' 분을 설득하는 수 밖에 없겠군요.
공격적인 내용을 담은 편지나 (뭐, 굴복하지 않는다. 어떤 요구도 들을 수 없다 등의
내용 말입니다) 그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길 것들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뿐일
겁니다. 되도록 kids의 존재 자체가 한통 측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되겠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실명화하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설치고 다닐 수 있는 상황
에서라면 그 '상사' 분을 설득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어떤 회사가
정부의 의견에 반하는 글이 무기명으로 올라오는 BBS를 계속 자사 내에 두려고
하겠습니까? 저라도 그렇게 안합니다. 그것은 아마도 타협이 불가능할 겁니다.

따라서, kids를 만의 하나 한통 측에 그대로 남겨둔다고 하더라도, 실명제 만큼은
최소한 실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한통 측도 안심할 수 있겠지요.
문제가 생기면 최소한 정부기관이 즉시 수사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kids를 그대로 한통측에 두건, 아니면 kornet에 넘기건, 그것은 전적으로 한통측의
자유이자 권리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은 그야말로 kids의
'사용자'들이지, '주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뉘앙스가 조금 다르지요?)
잔치를 연 주인은 언제든지 잔치를 끝낼 수 있습니다. 잔치에 온 객들이 주인이라고
주장하며 그 잔치를 계속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따라서, 다시 말하지만, kids 사용자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면, 한통 측 관계자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조건 혹은 이야기를 가지고 그(들)와 타협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아니면, 아예 kids라는 이름을 상표(?)등록한 뒤 빼내서, 다른 호스트로 옮겨가는
것도 좋겠지요. 뭐, kids라는 이름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면, 그냥 다른 호스트로
옮겨가면 되는 거구요.

지나가다 잠시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ZZZZZZ
                                     zZZ  eeee  ooo
                                    zZ    Eeee O   O
                                   ZZZZZZ Eeee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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