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OfKi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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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staire (강 민 형)
날 짜 (Date): 1996년10월10일(목) 20시10분52초 KDT
제 목(Title): 어제 모임 결과 보고 



* 이 글은 parkeb와 staire의 노트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


참석자 : baram, Carol, CHOI, Itsmeda, Juliette, KOREA, lsjong, parkeb, Rapier,
         sholock, staire, SYSOP, wolverin 


우선 키즈의 현재 상황부터 말씀드립니다.

첫째, 키즈는 올해 12월말에 현재의 한국통신 연구소에서 Kornet의 관리로

인계될 것입니다.

둘째, 현재로써 실명확인메일을 보내지 않은 다수의 아이디 소지자는 궁극적으로

아이디가 삭제될 것입니다. 이 시한은 첫째 항목에서 나온 키즈의 인수인계 시점

까지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즉, 아무리 늦어도 그때까지는 실명화 작업이

완성됩니다.

세째, 실명확인메일을 보낸 분들의 개인정보를 정식으로 관리하기 위한 약관이나

책임자는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키즈의 인수인계 시점까지 계속됩니다.

네째,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한총련관련 글의 삭제와 실명화작업은 모두 시삽님의

의견이 아닌 그 윗쪽의 명령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현재의 상황은 위와 같습니다.

그럼 그런 상황이 나올때까지의 경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키즈는 여러분들께서 아시다시피 이미 6000명의 사용자를 돌파하였습니다.

이제 현 키즈의 시스템은 이를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미 작년에 하드용량의

부족이라는 메세지를 보신 분들은 이해가실 듯 합니다. 따라서 키즈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자는 논의가 나왔고 이를 위해 시삽님께서 한국통신에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요청했습니다. 이런때에 새로운 국장님이 오셨고, 그분은 키즈라는

서비스가 현재 시삽님이 계신 한국통신 연구소에서 해야할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셨으며, 따라서 키즈의 서비스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고..

그런 논의에서 키즈를 없애거나, 다른쪽으로의 인수로 방향이 잡혔습니다.

그리고 시삽님께서는 당연히 없애는 것에 반대를 하고, 또한 다른쪽으로의

인수도 반대하였으나 국장의 의견은 확고하여 설득이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시삽님께서는 키즈의 공간의 폐쇄란 것을 막고, 개인의 차원이 아닌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 Kornet으로의 인수를 주장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논의가 있었던 도중.. 한총련사건이 있었고.. 국장의 지시에

의해서 한총련관련 글들의 삭제가 일어났습니다. 이를 막지 못한 것은

시삽님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회사라는 조직의 책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장 궁금하게 여기시는 실명화작업은 한총련글의 삭제라는

통신검열의 차원이 아닌, Kornet으로 키즈의 인수시 키즈의 사용자를 확인하기

위한 요구였으며 이는 한총련의 글 삭제 이전에 논의된 것입니다.

즉, 키즈의 인수에 수반되는 사용자 확인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작업은 국장의 지시였고, 실명확인메일을 보내지 않은 사용자의

아이디 삭제를 요구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삽님의 반대 의견은 무시되었고, 현재 시삽님께서는 더 이상의 반대의견을

내실 수 없습니다. 


즉, 이러한 상황들은 다음으로 요약됩니다.

첫째, 키즈에 대한 한국통신 연구소의 관리자분의 의견은 키즈에 대한 더이상의

지원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키즈에서의 통신검열은 시삽님의 차원이 아닌 그런 관리자분의 지시로

이루어졌으며, 대표적인 것은 한총련관련 글의 삭제였습니다.

세째, Kornet으로의 인수는 키즈의 효율적인 관리측면에서 시삽님께서도 여러 차례

생각해보신 적은 있었고, 현실적인 대안(가령 독립적인 키즈만을 위한 조직을

만든다든지, 키즈를 운영하는 새로운 팀이 한국통신에서 나오는 것등..)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최선을 찾아 결정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디 실명확인작업은 시삽님의 전적인 의도가 아니며, 인수인계차원에서

나온 지시입니다. 이것은 통신 검열과는 무관합니다.

네째, 이런 상황에서 키즈의 실명확인메일을 보내신 분들의 개인 신상 정보는

현재 시삽님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항에 대한 약관이나 규정도

없으며, 책임자도 정식으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삽님은 키즈의 Kornet인수에

대한 작업을 관리자분으로 부터 지시받았으며, 이것때문에 정리를 맡고있을

뿐입니다. 개인 신상 정보의 보호를 위해 시삽님께서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시겠다고 하셨으나 그것을 보장해줄 만한 안전장치는 어디에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섯째, 실명확인메일을 보내지 않은 사람들의 처리는 아이디 삭제이며, 이는

관리자분의 지시입니다. 처리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틀림없이 실행될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키즈의 지난 몇달간과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물론 사용자측의 건의와 

요구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처럼 '다른 직무에 종사하는 시삽이 개인적으로 시간을 할애하여 관리하는'

방식을 고수한다면 실명화 문제나 검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형태로 운영되는 키즈는 규모를 제한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규모만으로도 이미 장비나 관리 인력의 부족을 겪고 있으며 

키즈가 더 많은 사용자에게 개방되기 위해서는 변화를 감수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kornet등의 서비스를 받게 된다면 시스템 제공자 측의 견해와 

방침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소수만을 위한 폐쇄된 키즈가 아닌 열린

키즈를 운영할 수 있겠지만 실명제나 검열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선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시삽님께서는 'internet은 대중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셨으며 한국통신측은

키즈를 포기하지 않으려 합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은 후자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용자 대다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위의 두 가지

방안 즉, '작지만 자유로운 키즈'와 '열려 있지만 제한이 가해지는 키즈'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제 3의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위의 선택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입장에서 운영자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정리해야 합니다. 실명화 및 검열에 대한 사용자의 입장 정리라고 보아도

무방하겠지요.

사용자 대다수가 동의하는 요구사항이 정리되는 대로 시삽님과의 2차 모임을 가질

예정입니다.


남은 문제는 사용자의 의견 수렴 방법이군요. 이 보드에서 논의를 계속하거나 

채팅을 이용하거나 적절한 절차에 따라 사용자 대표를 선출한 후에 그들에게

일임하는 등의 방안이 가능하겠지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 Prometheus, the daring and endu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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