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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qkim (김 용 운)
날 짜 (Date): 1996년10월02일(수) 11시08분43초 KDT
제 목(Title): 사회적 책임


언젠가 써놓은 글 하나가 있군요.

'책임은 권리의 상대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자기 인정이다.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자기가 인정할 때 
책임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가 구성될 때 자연스레 책임이 발생하게 된다.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것도
책임이 존재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사회적 책임'에 성실하다는 것은
자기 존재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그 책임에 불성실하다는 것은
자기 존재의 포기와도 연결되는 뜻이다.

또한 책임은 자기 의지에 의해 마음대로
포기되거나 회피될 수 있는 것이다.
책임은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사회적 관계 속에서 책임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여유 시간을 할애하여 
어려운 시삽의 역할을 맡았다는 것은
아름다운 사랑의 표현이고 행동입니다.
그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며
그로써 그를 명예롭게 존중해 왔습니다.

저 또한 심정적으로 느끼는 바는...
주변 정황에 대한 이해를 촉구하는 이들과 
다를바 없습니다.

제가 시삽이 되었더라도 
또는 그의 처지를 잘 이해하는 이가 되었더라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 생각하며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진행 과정에 초점을 두는 것은 문학이 할 일이고
결과에 초점을 두는 것은 역사가 할 일이죠.

과정을 통해 이해를 구할 수는 있어도
이것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는 자에 대한 
평가의 잣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힘겨운 일을 스스로 짊어지는 고귀한 행동은
그 자체로서 찬사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생기는 사회적 책임에 충실해야 할 
의무도 동시에 짊어지게 됩니다.

그 책임을 다할 수 없는 상황일 때는..
모든 상황을 밝히고 
대안을 모색하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이 또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과정입니다. 

시삽의 고귀한 행동에 대한 찬사와는 전혀 별개로 
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분명히 전달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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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를 낳은 후에는 
부모로서의 책임이 존재합니다.
더 이상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면 
알려야 합니다.
아이가 평화롭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끔
방안을 마련하고자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어려운 처지를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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