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OfKids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Juliette (태양빛여인()
날 짜 (Date): 1996년05월04일(토) 23시57분40초 KST
제 목(Title): [메아리] 스테어님의 외과검객.


얌..김진복 교수님은..엄청났어요.

제가 수술장을 들어가던 땐 방이 정해져서 며칠 붙어 살면서 노가다 하다가

그 담에야 다니면서 구경이 가능했는디.

아 2번방에 subtotalgastrectomy(위를 일부분 잘라내는거..근데 스펠링이 왔다리

갔다리 한다아...흑.) 를 한대서 매일 보는 디스크 수술..(laminectomy 라구 척추의'

뒷부분의 둥그런 테를 잘라내어 신경이 눌리는 걸 완화시켜 주지요. 수술후에

뼈 비스무레하거나 아님 뼈가룰 체워주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싫어서 거의 팔자걸음으루 (어케 수술장 슬리퍼 너무 커..흑..)

뒤뚱거리며 그 방을 갔는데 웬 할부지가 나타나니 방이 썰렁해지는 거야요.

" 이 것두 몬하냐 이 새끼야...헛 배웠나? 앙? "

하더니 그냥 팔꿈치루 퍽 치는데 인턴이 나가떨어져요...

그래서 기만히 있는데 옆에서 보조하는 간호사까지 마구마구 혼을 내길래'

쳐다보구 있었더니
'
" 다들 정신차리구 뭐해..정리좀 해...거기 왜 그리 사람이 많아?"

분홍색 수술장 모자를 쓴 간호학과 학생이 셋이 서있다가 그만 놀라서 둘이

도망쳤는데 그중 하나가 저였죠..결국은 울 방에 가서 새루 수술상 차리는거

좀 도와주다가 3번방에서 이번엔 total gastrectomy (위를 거의 다 자르는거죠..)


를 한다는 거예요..그래서 더 잘되었다하구 마구 달려갔는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방에 또 그 할부지 있는 거야요.(그땐 이름이 몬지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김진복교수님.) 그러더니 일찍 자기를 안 불렀다구 그 방의 레지던트 세명을

기냥 두들겨패더니 장갑을 갈아끼더군요.( 소독 안된데 만지만 불결해요...감염을

시키면 큰일나는 거 아시죠? 근데 왜 패구 갈아끼나 몰라 정말...그런 사람들은

가운 입을때 보조해주기도 얼마나 까다로운데요...그런 분은 꼬옥 수술장담당

간호사가 '직접' 도와준답니다.)

그러더니 하다가 일이 자꾸 꼬이니깐...옆에 서있던 저를 보면서..

" 너..뭐 쳐다보냐? "

순간 아주아주 겁먹은 저...환자 열어논 배밖에 본 거 읍는디유...

하구 싶지만 말이 얼어붙어서....콰악 째려보는 눈길에 기냥...

아웅..그날 수술장 구경 몬한거 아쉬워...흑흑...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