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leh (no touch) 날 짜 (Date): 1996년02월09일(금) 11시08분56초 KST 제 목(Title): 기억에 남는 사람...2 사실 이 여자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왜? 전혀 느낌이 달랐으니까.. 아니 비슷은 했겠지만 내가 상상하던 이미지와는 달랐다.. 내가 그리던 이미지는 결코 그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 이상하게 멀뚱히 서있는 한쌍이 있었다.. 두리번 두리번.. 꼭 오지 못할 장소에 온 사람들처럼.. 다른이들이랑 온것도 아니었다.. 내가 지켜보던 그 긴시간동안 그들은 누구와도 인사를 하지 않았으며.. 그냥... 멀뚱히 서있다 나갔다.. ...후후~~그렇다고 나처럼...누구를 지켜보는 것도 아니던데.. 여자분의 눈이랑 내 눈이 마주쳤을때 얼른 피하는 그 눈짓이...조금은 어설펐고...조금은 도도했다.. 눈이 마주쳤을때 피하는 이는... 관찰하는 이가 아니다.. 그녀의 눈은 꼭 운동 경기장에서..자리를 찾는 사람들처럼.. 그들만이 앉을 곳을..찾는듯 했다.. 그리고..그들이 아는 사람을 찾는듯했다.. ....그렇게 아무말없이..서있는것이..무료한듯.. 간간이...귀엣말을 하며...소근거리는 모습이... 그리고.. 아주 느슨하게 팔짱을 낀듯...그러나.. 아주 단단히...잡고 있던 그 모습이...아린다.. --- 세번째 눈이 마주쳤을때...피하는 눈에 무색함을 느끼며.. 그 후론 지켜보지 못했지만.. 어쩐지 융화되지 못한 그 모습이...조금은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