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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OfKids ] in KIDS
글 쓴 이(By): zebra ()
날 짜 (Date): 1999년 6월 13일 일요일 오후 02시 50분 40초
제 목(Title): 96 년 가을.


이 보드를 쭉 올라가 읽다 보니까 96년 가을에 키즈가 위기 상황이었더군요.

한국통신의 한 국장이 키즈에 검열과 실명제를 무조건 실시하라 지시를 
내렸고, 그에 대해 사용자들이 뭉쳐서 투쟁 비슷한 걸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결국 키즈가 kornet 으로 옮기는걸로 일이 마무리가 됐다고 
나와있네요.  아마도 그때 자유를 찾으면서 키즈가 지금까지 전성기를 구가한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조산구 시삽님은 샌드위치에 낀 난처한 처지로 사용자들에게 
아무 설명없이 실명제 실시를 밀어붙였던것 같고, 그때도 또 저같은 
사람이 입에 거품을 물고 시삽진을 성토하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96년 11월부터 97년 2월까지 데이타가 날라간게 저도 기억이 나는거 보면 
나도 그때 분명히 키즈를 드나든것 같은데...흠...

그때 pkp 님, staire 님도 그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키즈를 지키는데 
한몫하셨던거 같습니다.  또 키사모라는 모임도 만들어지는 등 아주 장난이 
아니였네요.

예나 지금이나 시삽님이 한통과의 문제와 속사정을 다 얘기하고 사용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면 일이 더 복잡해진다 이거겠죠?  그래요 안그래요?  이 질문도 
대답 못하시나?  야튼 사정은 이해합니다.  

좌우간 지금 소위 말해서 키즈를 뒤흔들려 한다고 제가 생각해  왔던 사람들이 
전에 키즈를 사수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쓰신 분들인것 같아 더 뭐라 
않겠습니다.  앞으로 규정 법을 만드시든지 웹으로 바꾸시든지 
맘대로 하세요.  나같은 일개 사용자가 시삽진들과 고참들의 높은 뜻을 어떻게 
알리.

그래도 그렇게 할 수 밖에는 없었을까?  꼭 3당 합당하기 전에 자기들끼리 
쉬쉬 왔다갔다 하고 국민들은 어리벙벙해 하는거 같아 기분이 편치 않습니다.
96년엔 속사정이 많이 공개되서 사용자들이 그렇게 어리둥절해 하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예 윗선에서 알아서 다 해결하기로 한 모양.

그때로 봐선 로그인 하자마자 키즈의 발전을 위해 도움필요하다는 
메세지가 뜰 분위기가 아닐텐데.....어리둥절...정말 몸통이 시키니까 어쩔수없이 
그러는건가?

좌우간 결론은 분위기 이해하겠으니 조용히 있겠다 이겁니다.  쩝.

그나저나 테라익씨는 그때부터 키즈일에 간여했고 오랜 키즈 생활로 
여기 분위기나 사용자들의 취향같은거 알만할텐데 왜 그렇게 시삽 일처리나 
처신 하는게 거칠고 서투른지 모르겠습니다.  보아하니 나이도 지긋할듯 싶은데 
꼭 대학 신입생이 비비질 처음 배우고 나서 좋아 날뛰는 것 처럼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니 그것 참... 테라익씨 같은 사람이 중심이 되서 고도의 협상이 
필요할듯한 한통과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고 사용자들을 노련하게 이끌수 
있을까요?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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