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puterGamenia ] in KIDS 글 쓴 이(By): lew (Lewis) 날 짜 (Date): 2012년 05월 17일 (목) 오전 09시 36분 05초 제 목(Title): Re: D3 리뷰중... 개발자들은 방 제목에 "젖소 잡는 방입니다" 라고 써놓고 번호를 붙여가며 몇 시간동안 젖소만 잡는 게 못마땅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젖소방, 아이템 거래방, 듀얼방, 개인 아이템 옮기는 방 등등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것과는 도무지 무관해 보이는. 게임 속 세계에 진지하게 집중하지 않는 플레이랄까... 그래서 개발자들은 젖소방을 없애 버리고 방 제목도 못 붙이게 하고 아이템 거래는 방을 만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 경매장을 이용토록 했으며 방에 몇 레벨짜리 누가 있는지 보여주지도 않은 체 퀘스트 진행상황 기준으로 랜덤 4명을 엮어넣어버리죠. 와우처럼 '탱딜힐' 개념이 명확한 게임이 아니라는 게 오히려 더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쎄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변태 플레이어들이 우리가 창조한 이 멋진 세계의 구석구석, NPC들의 대사 하나하나를 탐구하지 않고, 맨날 젖소나 때려잡고, 숫자 1% 더 붙은 아이템 찾느라고 스토리 진행과는 상관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심지어 봇까지 돌리는..." 점을 아마도 디아블로2에서 개선할 점이라면 개선할 점이라고 밴치마크 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개발이 잘 된 게임을 사람들이 더 잘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잘 즐기는 게임이 개발이 잘 된 게임이라는 거. (전쟁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것) 전작이 그토록 빅 히트를 기록한 원동력이 그 액1~액5의 스토리 전개와 퀘스트였던가? 그건 아니죠. 저는 젖소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원하는 템 나올 때까지 한 보스만 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디아3는 그 부분을 다 없애버립니다. 그리고는 유저들에게 "스토리 중심"으로 즐겨줄 것을 요구하죠. 아니.. 이건 요구라기 보다는 어떻게 보면 강요, 어떻게 보면 애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