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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AQUARIUS (물속의현무)
날 짜 (Date): 2003년 9월 28일 일요일 오전 12시 57분 57초
제 목(Title): 주말드라마 시드 아가씨 최종회


스포일러.




















내용 전개 다 잊고, 캐릭터 다 잊고, 연출의 독창성이나 "적절함" 다 잊고 
보니... 뭐 어쨌든 박진감은 있던 한 화였음. 허긴 그 돈 들이고 그 스펙의 
기체들 설정해놓고, 거기다가 한 화에 내용 왕창 구겨넣으려니... -_-;
판넬(아니면 "비트"?) 묘사가 말이 안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신없이 
박진감 있다는 점은 인정해주고 싶었습니다. "할 줄 아는 연출은 이거 
뿐이지?"라고 씹는 마음이 먼저이기는 했지만... -_-; 근데 이거 역습의 샤아 
오마쥬로 생각해줘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프레이 관련 장면들, 창밖 쳐다보는 거나 가슴이 엄청나게 크다는(-_-;) 
점을 보면 1기 오프닝 화면이랑 맞춰주느라 애쓴 것 같아 그 노력이 
가상하더군요. 토리 날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토리 요즘 
나오지도 않다가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건데? 차라리 하로를 날려라... -_-;
그러고보니 프레이... 그녀가 "누구"냐는 논란은 결국 최종화에 의해 
"라라아"로 낙찰. 왜, 헤어 스타일도 바꾸지? -_-;

사실 캐릭터 관계 자체는 나름대로 잘 계획한 셈입니다. 라크스가 진 히로인인 
것 같았지만 사실 키라는 프레이에게 맘이 있던 거고. 프레이가 막판에 
허무하게 죽음으로서 라크스-키라는 서로 등보기 사랑 눈물의 커플. 카가리는 
자폭 매니아 아스란을(너 히이로 유이였던 거냐. -_-;) 설득, 자폭은 하되 
탈출은 하도록 하여(잠깐, 이 쪽이  당연한 거잖어! 왜 자폭하면서 탈출할 
생각을 안하는 건데?!?!) 우울한 녀석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인생은 건강하게 
살아라 커플. 거기에 얼렁뚱땅 해피엔딩이 된 미리와 디아카 커플에 우정은 
소중한 것이여 꽃미남 이자크까지 가세, threesome 개방 커플... (아, 이게 
아닌가. -_-;) 마지막으로 "팔자도 더럽게 쎄요" 마류 누나까지.
그런데 설정을 잘하면 뭐합니까. 연출이 제멋대로, 그 이전에 각본이 틀만 
괜찮게 잡아놓고 정리를 안하니 덜그럭덜그럭. 극적인 설정들은 결국 "무리수를 
둔 억지 주말 드라마"로 밖에 안보이는 법... 



하여간... "-_-;"의 압박이 엄청난 최종화였지만. 기대치를 낮추고 보니 
"재미"는 있었습니다. 솔직히 49 50화는 다른 화에 비해 짜증도 덜 났어요. 
각오를 하고 봤기 때문인지, 정말 연출에 괜찮은 면이 있었기 때문인지는 
나중에 마음이 정리(?) 되야 알 수 있을 듯.



p.s.
이 시리즈의 진짜 의문은 "고래"도 "누가 히로인이냐"도 아닌, 대체 "이자크 
띄워주기"가 이렇게까지 진행될 수 있던 이유가 무엇인지일 듯. 역시 동인지를 
노리는 거였을까요. 대체 그 재수없던 애가 진 히어로가 된 이유가 뭔데???
사포에서 앙리나 좀 이렇게 띄워주지 그랬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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