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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toki (토끼__)
날 짜 (Date): 2003년 8월 11일 월요일 오후 11시 59분 04초
제 목(Title): 꿈의 끝, 화분 속, 그리고 루미코..(2)


윗글에 이어서.....
 
 
 
 
비슷한 시기에 실린 단편 '화분 속'(루미코 극장 3화였지요..)에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압박감이 느껴지는데, 그 젊은 부인 때문이려나요.
 
1988년 말부터 1989년 초반까지 루미코씨는 '란마 1/2'의 연재를
중단했습니다. 충수염에 걸려 쓰러졌기  때문이지요. 훗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 때 충수염의 원인은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 때문'
이라고...
 
참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루세이야츠라의
영향이 너무 커 후속작이 독자에게 전혀 어필되지 못한 상황에 처한 것이지요.
작가로서는 참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데뷰작이 지나치게 히트할
경우 그 후속작의 부담은 감당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 물론 이것을 극복해 내면
만화가로서는 탄탄대로를 걷게 되지만 실패하는 케이스도 꽤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와츠키 노부히로.. 켄신 이후로 사실상 몰락한 것인가.T_T)
어쨋든 루미코 씨는 멋지게 극복해 내기는 합니다만..

'화분 속'에서 그 젊은 부인은 시어머니로부터 말도 못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생활합니다. 작가의 처지와 비슷하지요. 독자들은 우루세이 돌려달라고 
아우성을 쳐대고 작가는 작가대로 신작으로 어떻게든 독자를 끌어들여야겠고...
마지막의 그 쓸쓸한 미소는 작가의 심정을 대변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Ps. 같은 시기에 연재된 '란마 1/2'의 에피소드는 란마가 고양이 소굴에 빠져 
    고양이처럼 되버리는...그러다가 아카네가 간신히 진정시키는..그런 
    겁니다. 란마도 싫어하는 고양이속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결국은 격심한 
    스트레스를 못 이기는 그런 내용이었지요. 참 힘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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