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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lone (한시적좌파)
날 짜 (Date): 2003년 1월  7일 화요일 오후 03시 39분 51초
제 목(Title): 마크로스 7



마크로스 TV판의 주제 - A song saves us.

마크로스 극장판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의 주제 - A Love song saves earth.

마크로스7의 주제 - Rock'n Roll saves universe!


이렇게 보여지는군요.

마크로스7 처음 보면서 처음엔 '뭐 이런게 다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스토리는 어처구니가 없고 질질 끄는 게 보이는데다 주인공인 넥키 바사라 
이자식은 완전히 미친놈이고... -_-;;;;

그런데 음악이 진짜 맘에 들어서 조금씩 보다 보니까 밤새서 끝까지 다 보게
되어버렸네요. 물론 49화 씩이나 되는 것을 다 보진 못했고, 자막 파일을 열고
중요한 대사가 나오는 부분만 발췌해서 보는 방법을 썼습니다만, 전편 다 본
것과 그리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왜냐면 워낙에 내용이 없기 때문에... ^^;;;


어쨌든 처음 몇 화와 중간에 내용 전개상 중요한 몇 화, 마지막화는 다 봤는데,
보고 나서의 소감은 '이건 뮤직비디오다' 라는 겁니다.


프로토데빌이니 뭐니 하는 유령 비스무리한 것들도 나오고, 무슨 데빌맨에 나오는
것 같은 몬스터도 나오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음악을 들려주고 보여주기 위한
소품들이고... 발키리도 이건 완전히 슈퍼로봇인데 이것도 그나마 음악 출력용
앰프 겸 스피커로 쓰이는 거고... 음악이 없다면 마크로스7은 쓰레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때문에 49화 씩이나 TV판으로 나오고 OVA에 극장판까지
다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로 음악이 좋네요.
그냥 듣기만 해도 절로 헤드뱅잉이 되는 멋진 락음악들이라서요.
뭐 하나 놓칠 곡이 없네요. 밀레느 지너스 역의 사쿠라이 토모가 부른 노래들은
좀 에너지가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만, 그것도 후반부 곡으로 가면 아주 좋고...
사쿠라이 토모가 아니라 다른 노래 잘 부르는 성우나 가수가 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도 있습니다. 사쿠라이가 귀여운 목소리 연기는 잘
하는데 노래는 가창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요.

그에 비해서 넥키 바사라 역의 하야시 씨는 (이름은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林 延年 인데...) 기막힐 정도로 멋진 보컬이네요.
여자 가수랑 같이 부르는데 어째 더 높이 올라가는 느낌까지 들 정도니...


음악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마크로스 본편의 바로 다음 시대, 즉 맥스와 미리아의 자식 세대를 다룬다는
점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긴 하군요.
본편의 주인공이었던 민메이나 히카루는 그냥 배경 정도로만 나오지만 
(중간에 기자들이 바사라가 히카루의 숨겨둔 아들이라고 소설기사 -_-;;; 쓰는
장면도 나오죠.), 맥스 지너스와 그의 아내 미리아는 상당한 주요 인물로 나옵니다.
마크로스에 애정이 있는 올드팬이라면 흥미를 안가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죠.
중간에 미리아가 맥스하고 사이에서 자식을 일곱이나 낳았다는 이야기 나올 땐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14살인 밀레느가 막내라는데, 도데체가 
나이가 50이 훨씬 넘어서 자식이 일곱이나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젊고
쌩쌩할 수 있는지... 마치 2, 30대로 보이는데 말이죠.

뭐 뮤직비디오인데 아무렴 어떻겠습니까만은. ^.^;;;

극장판 제목이 '은하여 내 노래를 들어' 인데 이건 마크로스7 TV판의 사이드
스토리 격이구요. 밀레느의 언니가 나옵니다. 여기선 바사라와 한판의 노래
대결을 (^^) 벌이고 합창도 하고요. 잠깐 맥스의 가족 사진이 나오는데
딸만 일곱이더군요. 쌍둥이도 있고. 그러니까 자식을 6번 낳은 샘인데
전후엔 베이비붐이 일반적이고 또 부부가 금슬이 좋아서 그렇다.. 하고 납득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마크로스7은 TV건 OVA건 극장판이건 주제는 똑같습니다.
노래의 힘으로 세계를 구한다 이거죠. 기존의 마크로스에서 노래는 컬쳐쇼크의
수단으로서 상대방의 전의를 잃게 만드는 정도에 그쳤다면 7에서는 아예 힘
그 자체가 되어 버립니다. 노래의 파워로 악마를 개과천선시킨다는 대목까지
가면 아예 이건 환타집니다 환타지.

그럼에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는 건 또 뭔지... ^^;;;

OVA 다이너마이트는 오프닝이 압권이군요.
그냥 헤드뱅잉 해가면서 Dynamite explosion once again 따라 부르면 스트레스가
확 달아납니다. 본편에서 바사라가 미친 짓 하는 건 똑같지만. ^^

나온 지 꽤 돼서 이미 보실 분들은 다 보셨겠지만 간만에 마크로스의 추억을
되살릴 작품을 봐서 한마디 했습니다. 마크로스 월드엔 역시 민메이가 있어야
제격이죠. 발키리가 나옴에도 마크로스 플러스는 영 아니었던게 이것 때문이
아니었나 합니다.



e로 추가: 극장판 제목은 이제 보니까 "은하가 나를 부른다" 였군요.
          방금 전에 봐 놓구선 햇갈리다니... -_-;;;
          이건 다 바사라 녀석이 허구헌날 "내 노래를 들어" 하는 대사를
          너무 많이 지껄여서 그런 겁니다. 이 대사는 일본어로도 자연스럽게
          제 입에서 튀어나올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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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지 않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 "

                                                        - Porco Ro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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