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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kumjiki (바람도깨비�€)
날 짜 (Date): 1995년10월29일(일) 18시50분12초 KST
제 목(Title): [유감 계속] 하늬와 둘리.



이 둘은 만화 영화로 만들어 졌지만, 원작은 만화입니다.

이건 큰 차이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원작에 충실한 경우에는.

많이 들 아시는 'patlabor, the movie I, II'(일) 같은 경우에는

감독이 아예 원작과 TV판의 이미지를 버리고, 완전히 제대로 된 영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지녔기 때문에, '영화'가 되버렸읍니다.

하지만, 하늬와 둘리는 처음부터 그럴 의도가 없었지요. 미스터 손도 마찬가지.

인기를 끄는 만화를 다시 TV화면에 재 활용함으로써, 투자 자본의 안전한 회수와

제작의 편이를 도모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죠. 거기에 벌써 '영화'로서의 한계가

내재되어 버런 거지요. 이건 소설을 영화화 하는 것보단 문제가 더 큰거지요.

일단 구도만 보더라도, 어떻게 이차원적 감각의 둘리를 삼차원적 감각의 '영화'로

만들려고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 영화적 해석을 새롭게 한 것도 아니면서

그냥 그대로 베끼다니!

제가 파악한 둘리는   헐리웃식  '활극'이 아닙니다. 시나 수필에 가깝게 느껴지는,

그런 감성적 무게가 있는 류지요. 차라리 왕가위식 해석으로 둘리를 재창작했다면

원작의 느낌에 더 가까웠을 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TV화면에서 만화책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을 느껴야 하는 거죠! 그 좋은 원작을 저렇게 망쳐 놓다니!

하늬는 그래도 나은 편이죠. '만화체'가 많이 쓰이는 덕분에 흩어졌던 이미지가

'영화'라는 틀에 의해 좀더 사실적 화면이 되면서, 잘 살아났던 것 같거든요.

근데, ... 으... 자꾸 화면이 깨져서... 다음에 계속.

                        그 실존하는 허사으이 이름, 바람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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