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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02년 7월 30일 화요일 오전 02시 19분 29초
제 목(Title): Re: 뉴건담, 08MS 소대




  뭐, 건담 시리즈 자체부터 원래 콩가루로 반쪽이 난 군대 속의 
  소년(소녀)병들로부터 시작된 셈이죠. (명령을 제대로 지키는
  성실한 군인은 뉴타입이 될 수 없고, 그러므로 건담을 제대로
  몰수 없다. 는 것이 핵심일지도.. -_-)

  원래 설정이 그러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던 퍼스트나 제타건담과는
  달리, 뭔가 엄밀한 전쟁영화를 만드는 "척" 하다가 사랑싸움에
  지구가 반쪽이 난다는 고전적(?)인 스토리로 돌아가버린 0083이나
  08소대편은 나름대로 배신감을 많이 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퍼스트 건담에서부터 가르마, 샤아 등이 벌이는 짓을
  보면 엘리트 위주인 지온군은 지휘관이 후까시를 잘 잡는 것이
  전쟁에 승리하는 것보다 중시되었던 듯.. -_-;;

  란바 랄은 마누라를 전장에 데려오질 않나.. 대체 이 하몬 랄은
  무슨 계급이 있길래 남편이 죽고 나자 전 부대를 이끌고 특공을
  하러 나오고.. --;


  음.. 그래서.. 결론은.. 이런 걸 다 따지는 건 건담을 보는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건담스럽게(?) 후까시 잡고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해가는 걸 보면서 솔직히 감동하면 되는 겁니다. 스스로에게
  열심히 "난 지금 70년대에 살고 있어.. --;" 라고 최면을 건 후에
  퍼스트 건담부터 순서대로 보기 시작하면 나름대로 어떤 맛이 있길래
  사람들이 열광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제와서 새로 스타워즈를 보려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주문을
  하게 되죠..)

  그리고.. "샤아의 역습"은 퀘스와 하사웨이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최소한 퍼스트와 Z건담
  정도는 보고 나서 봐야 하는 겁니다. (가능하면 ZZ도..)

  10여년간 건담 시리즈를 따라온 이들에게 있어 아므로와 샤아의
  마지막 대결은, 단순한 액션 신을 넘어 한 거대한 시대가 저물어
  가는 그 비정한 감상이 있었겠지요..

  해피엔딩이건 아니건 간에 평범한.. 그리고 뭔가 씁쓸한 결말만을
  만들어 온 토미노가 그린 단 하나의 "기적"은 이 위대했던, 그러나
  상처투성이로 살아온 두 영웅의 최후에 어울리는 결말이었다고
  개인적으로 평가합니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이더라도 뭔가
  이들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표현하면
  될까요.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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