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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vivaldi (비발디...)
날 짜 (Date): 1995년06월03일(토) 13시21분56초 KDT
제 목(Title): 타이호...보니까...



대강 세가지정도 히트하는 요소(?)같은게 있는것 같다.
첫째는 작가가 선택하는 이야기 소재의 제한이랄까 그런게 없다는
점인데 뭐이를테면 이야기가 진행되는 주요 장소로 많이 나오는곳
중 하나로 여자 탈의실(7권까지 봤는데 수십번은 나온듯...) 아니면
뭐 여자 속옷만 훔치러 다니는 변태 이야기라던가 하는 등의 우리나라
만화에서 다루었으면 무진장 무거운 소재가 되던가 검열에서 과감히
짤릴만한 이야기가 아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두번째는 만화가가 아주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점.
이 "타이호..."작가는(난 왜 일본 작가 이름을 기억못할까...) 자동차와
오토바이에 관한한 만화 실패하면 정비소 차려도 될듯한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만화 전개상 다소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성능이 좋다면 그럴법한 묘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나는 만화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아직 우리나라 만화에서 이정도 전문성을 보여준 그럼만화는
흔치 않았다고 본다. 이현세씨 만화 "럭치기"던가에서 도둑질하는 법에대해
설명해주는것을 봤는데 역시 유치한 수준이었다. 물론 이것도 조금
자세히 설명했더라면 절도교과서로 오용될 소지가 있어서 출판유무가
불투명했겠지만 말이다.

세번째로 내생각에는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도 있는 그런것인데 만화의
그림체가 너무나 자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이호의 초기
즉 1권에서 약 4권까지는 그림이 그냥 그저 그런데 그 이후부터 마지막
7권까지의 만화를 조금만 자세히 보면 정말이지 가상현실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묘사가 정확하다. 예를들면 나쯔미던가 여자주인공이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가 세이코에서 나온 잠수용 시계 모양을 거의 정확하게
그린것이라던가 거기 등장하는 오토바이나 차는 장식 하나까지
선으로 묘사할수있는 극한까지 가는듯 하다. 이 책에서 만화임을 알게 
하는 부분은 단순히 주인공들의 얼굴밖에 없는듯하다. 

위의 세요소 즉 보다 다양한 소재, 보다 현실성있는 스토리전개, 그리고
가능한한 최선을 다해 그리는 필체의 삼요소가 두루 갖춰진 만화는 
만화라기보다는 소설에 가깝지만 소위 읽는 재미가 더하는 그런 만화가
되어주는 것 같다. 한페이지당 20초씩 눈길이 머물게 하면 되는 만화에
볼거리에 읽을거리 감상할거리까지 찾는것은 좀 무리가 따르지만
항상 "야 괜찮다..."하는 만화들이 일본만화였다는 것에 문득 불만도
없지 않다. 한국의 만화 작가들도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이
원하고 독자가 원하는 그런 만화를 그리는 날이 언젠간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끝맺고 싶다.(물론 그날은 성균관 할아버지들이 모두
먼나라 가시고 손주들이 머리가 허옇게 되는 그정도 후겠지만 말이다..)



                             
                  *요즘하는일이 뭐냐고요? 음악 틀어놓고 만화봐요.
                  * 만화보는 비발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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