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ksangeun (Mar.Proust) 날 짜 (Date): 1999년 9월 22일 수요일 오후 05시 27분 46초 제 목(Title): Re: 지브리와 선라이즈 하이텔 애니메이트 동호회의 김정훈(BLUEcom)님의 글 인용입니다. 증거를 제시하라길레, 저자 동의 없이 올립니다. 문제 발생시 바로 삭제합니다. ---------------------------------------------------------- 공산주의의 탄생 배경은 순수 자본주의의 타락에 기인한다. 19세기 후기 산업 혁명기에 서구 사회에는 극심한 빈부 격차와 노동착취로 소수의 자본가들은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린 반면 대다수의 노동자 농민은 기아와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때 독일출신의 유태인 칼 마르크스가 이러한 모순에 반발하여 공산주의 이론을 내 놓았다. 그는 이 이론에서 기계,자본 등의 모든 생산수단이 "가진 자(부르주아)"들에게 독점 당하고 있기 때문에 가진자는 그가 가진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키고 급료만을 주고 자신은 일하지 않고 가졌다는 이유로 더많은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빈부의 격차는 더 심해지며,이에 노동자들의 생계를 쥔 자본가들의 횡포에 노동자는 짐승보다 못한 생활을 하게 된다고 주장하였고 그것은 사실이었다. 이러한 부조리에 대한 노동자들의 대응으로 마르크스는 세계의 노동자들이 단결할 것을 외쳤고 자본가들에게 독점된 생산 수단을 빼앗아 노동자들이 공동 소유하여 관리하며 자본가란 계급 자체를 없애 버릴 것을 주장하였다.그리고 그 수단으로 폭력 혁명을 제시하였고 이 이론은 실제로 1917년 러시아에서 실천에 옮겨진다. 공산주의 이론의 요지는 노동자와 농민이 중심이 되어 생산수단을 공유하며 노동자,농민을 착취하여 호사를 즐기던 자본가(부르주아) 계급과 그것을 옹호하는 국가 체제(제국주의 국가)와 민족주의를 전복시키고(국가 소멸론),노동자와 농민의 세상을 만들자는 데 있다. 따라서 그 출발은 모든 이의 평등과 자유 그리고 적어도 사람이 병이들어도 치료한번 못해보고 죽거나 굶어죽지는 않는 세상을 만들자는 데 있었다.(실제로 마르크스 자신도 굶어 죽었다.) (사실, 우리가 국민학교때 반공교육으로 배운 북한 주민의 비참한 삶 보다 19세기 영국 노동자들의 삶이 수십배는 더 비참했습니다.) 하지만 취지는 좋았으나 폭력 혁명이란 실천 수단과 인간에 대한 과신, 그리고 이상에 치우친 점, 새로운 착취,지배체제의 형성, 자본 주의 체제에 복지정책 도입 등의 이유로 실패하여 , 90년 대에 들어서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아직도 북한은 게기고 있습니다만....)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에서 이러한 경향을 찾아보겠다. 첫째,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배경들이다. 그의 초기작인 미래소년 코난 이나 천공의 성 라퓨타의 주인공은 다름이 아닌 노동자,농민 계층이거나 그 배경이농촌이다. 파즈는 광산 노동자이고 코난도 나중에 농사를 짓는다. 나우시카도 공주이긴 하지만 군림하고 착취하는 귀족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토르메키아의 왕녀는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바람의 계곡의 사람들을 '착취 ' 하는 점에 있어 나우시카와 너무나도 대비된다. 그리고 이웃의 토토로에 등장하는 사스키와 메이의 아버지도 직업은 대학 교수이지만 가진 것도 없고 그의 모습은 사회주의적 인텔리를 연상하게 하며 그 배경도 농촌이다. 또,하야오가 감독은 아니지만 "제작"한 "추억은 방울방울"에서도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주인공 다에꼬는 마지막에 도시의 소부르주아 계층의 삶을 포기하고 농민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둘째, 그에 비해 악역은 거의가 "국가" 라는 점이다. 하야오의 작품들을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군대의 모습은 군복부터 마치 19세기 프로이센의 군복을 연상시키게 하며 자원과 자본을 공급할 식민지로 라퓨타를 찾는 다는 점에서 근대 제국주의 국가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미래소년 코난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 붉은 돼지에서 초기에 악역으로 등장하는 공적들은 후반에 와서 "단지 직업이 도둑인 평범한 인간들 "로 변하는가 하면 과거 포르코가 몸담았던 이탈리아 공군이 마지막에 악역이 된다. 그리고 파시즘에 의한 국가 체제는 공산주의에서 타도의 대상이었고 그래서 파시스트 (일본의 군국주의포함)정권은 공산주의를 탄압했음을 감안하자. ( 남북의 창 같은 데서 북한 아나운서가 "남조선 파쇼정권"이란 말을 쓰는데 유의하자. 그리고 히틀러와 스탈린은 그것 때문에 철천지 원수였었다.) 세째, 노동자-자본가 계층의 대립을 나타내는 장면이나 설정이 나타난다. 미래소년 코난의 삼각탑 지하에서 비참하게 살아가며 노동을 하던 사람들과 삼각탑 위에서 풍요롭게 살던 사람들의 설정이나, 전에 애니동의 다른 분이 지적하셨던 마녀의 택급편 에서 키키가 비맞고 케익을 운반 했을 때 그 파티장에서 나온 손녀와의 대비된 모습, 최근작 평성 너구리 전쟁 에서 너구리들과 인간들의 갈등 (자연을 착취하는 인간과 이에 생존권을 지키려 투쟁하던 너구리들),노동자 계층의 파즈나 코난이 국가의 권력을 상징하는 군인들을 물리치는 모습,나우시카에서의 토르메키아인들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바람의 계곡의 "농민"들 등 한두번의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일맥상통한 장면이나 설정들이 많다.또 그러한 장면들은 대개가 부르주아(자본가, 착취하는 계급)-프롤레타리아(노동자,착취당하는 계급)의 갈등을 나타내거나 형상화한 설정과 장면들이다. 그리고 그 결말은 언제나 농민들의 승리였음을볼 수 있다. 또 공산주의가 몰락한 90년대 이후의 작품(붉은 돼지,평성 너구리 전쟁)에서는 승리가 아닌 도주나 도피,융화되어 흡수됨이 그 결말이 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맺으며... 물론 이 글을 읽고 나서 "말도 안된다." 내지는 "갖다 붙인다"고 반박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으며, 또 그러한 일련의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미래소년 코난의 구석 구석에서 공산주의 혁명을 찾아볼 수 있다.(특히 나중에 삼각탑 지하의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장면은 코난이 첫 방영될 시대상황에서는 방영된 것이 신기할 정도이고 코난의 결말도 농민들에 의한 공동체 사회 건설이기 때문이다.) 물론 코난이 하야오의 오리지날 스토리가 아니라 하더라도, "왜 하필이면 그런 작품을 가져 와서 그렇게 만들었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하야오의 결정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하야오의 사상이 반영된다 볼 수 있다.즉 미래소년 코난은 과학기술의 발전 -> 자연과 인간의 황폐화 -> 착취와 전쟁 -> 계급간의 대립 -> (자본주의)국가의 붕괴 -> 농민 노동자의 낙원 건설 이라는 공산주의 사상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당시 안기부에서 만화까지 감시했더라면 미래소년 코난은 방영중지 되었을 지도 모른다. 한가지 일러 둘 것은 공산주의 또는 자본주의가 나쁘다또는 악하다 라고는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공산주의도 그 출발은 좋은 의도였으나 그 자체의 결함으로 자멸 하였고,자본주의도 공산주의를 본따 복지정책을 수립하여 현대 복지국가를 건설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족을 붙이자면 내 개인적 견해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역시 인간이고 일본인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외국인도 일본인이고 일본인들중 많은 수가 가장 싫어하는 외국인으로 한국인을 꼽고 있으며 또한 일본에서 자신들의 죄를 전후세대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일본에 요구만 하는 한국을 곱지 않게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즉,이런 점에서 일본 국민들은 정의의 판단 기준이 흐려진 피해자이고 하야오도 그런 피해자인 한 일본 국민으로 보겠다는 것이 나의 시각이다. 또 사회주의자라고 모두 박애주의자란 법은 없다. ( 미국의 노예매매 제도를 세운 자는 미국 헌법의 입안자이자 3대 대통령을 역임하였던 토머스 제퍼슨 이었다.또, 링컨도 박에주의가 아닌 남부의 노예를 해방시켜 북부의 노동자로 만들기 위해 노예 제도 폐지라는 정치적 술수를 쓴 것이다.) 그리고 동 아시아 지역에서는 민족주의와 공산주의가 결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북한,중국,베트남 등....)국가는 소멸해도 민족은 지키자는 쪽이다. 이 글의 총체적 결론은 "미야자키 하야오는 공산주의자다 "라고 못박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상에서 이러이러한 점이 발견되더라" 일 뿐이다. 나역시 하야오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단정내릴 자격이 없다. 단지 내눈에 비친 모습만을 말했을 뿐이다. --------------------------------------------------------------- Department of Computer Engineering, Hankuk Aviation University sekim@mail.hangkong.ac.kr http://sekim.ce.hangkong.ac.kr Sang-eun A.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