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RINN (New One) 날 짜 (Date): 1999년 9월 1일 수요일 오후 04시 02분 01초 제 목(Title): [펌] 베르세르크 정식 번역본 나온다. 어제 한겨레 신문에 나온 기사입니다. 광폭한 전사 `베르세르크'가 한국에 상륙한다.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 <베르세르크>가 다음달초 도서출판 대원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되는 것이다. <p> 미우라 겐타로의 <베르세르크>는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골수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며 컬트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불멸의 용병>이란 제목으로 바뀐 해적판이 유통돼 만화팬들사이에 팬클럽이 조직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작품은 만화이면서도 대하소설 못잖은 서사구조와 묵시록적인 이미지로 다른 만화에선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강점이다. 그러나 그림체나 내용이 잔인해 이런 풍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혐오스럽게 비쳐지기 때문에 극단의 평가를 받는 만화다. 다른 일본 만화들은 수입돼도 <베르세르크>는 들어오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번에 대원에서 선보이게 됐다. <p> <베르세르크>의 매력은 <북두신권>을 연상케하는 힘있는 그림체와 장쾌한 액션, 등장하는 악마와 괴물들의 기괴한 이미지, 잔인하지만 설득력있는 이야기의 흡입력이다. 근친상간이나 신체절단 등 잔인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지만 선정성이나 폭력이 흥미를 끌기 위한 것이기 보다는 작품 전체의 구성에 꼭 필요한 장치로서 잘 짜여져 있어 작품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초반부부터 중반까지 치밀하게 맞물려 관통하는 이야기구조와 기괴한 소재선택은 상상력의 제한을 받지 않는 일본 만화스토리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특히 국내 만화가들 사이에서 이 작품의 인기가 높았다. <p> 줄거리는 중세 암흑시대를 연상케하는 가상공간에서 악마가 된 옛 동료를 추적하는 한 무사의 모험담이 줄거리다. 주인공 가츠는 그리피스, 캐스커 등과 함께 용병단의 일원으로 수많은 전투를 이겨나가는 무적의 무사. 그러나 용병단장 그리피스가 악마에 영혼을 팔면서 동료를 저버리고 스스로 악마로 변해버린다. 믿었던 친구에데 배신당해 다른 동료들을 잃고 혼자 살아남은 가츠는 그리피스의 흔적을 쫓아 그를 응징하러 나서게 된다. `광포한 전사'(berserk)가 되버린 그는 수많은 악마의 무리들과 전투를 벌이며 한발 한발 악의 실체를 향해 전진한다. <p> 대원쪽은 모든 장면을 삭제없이 그대로 옮기되 너무 잔혹한 장면은 편집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순화시키는 동시에 줄거리 역시 문제 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번역과정에서 손봐서 펴내기로 했다. 단행본은 다음달 초순께 나올 예정이다. 구본준 기자 ------------- 이어지는 기사는... 일본만화의 정식본이 국내에서 순화되는 과정을... -------------- <베르세르크>는 일본에서도 잔인한 만화의 부류에 속하기는 하지만 다른 만화들에 비해 유달리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출판된다면 사정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원작과는 다른 수정작업을 거칠 수 밖에 없고, <베르세르크>역시 마찬가지 과정을 거쳤다. 그렇다면 만화사에서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장면을 어떻게 순화시킬까? <p> 기본적으로 장면을 삭제하지 않으면서 장면을 순화시키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가장 흔한 방법은 효과음 글씨의 위치나 크기를 바꿔 장면의 일부를 가리는 방법이다. 또한 말풍선의 크기를 늘려서 가리기도 한다. 모두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에서 신체의 특정부위를 가리기 위해 쓰이는 방법이다. <p> 또 다른 방법은 그림을 확대하는 방법이다. 컷(네모칸)의 크기는 그대로 두고 그 속에 들어있는 그림을 확대해 편집하면 원래 그림의 일부가 나오지 않게 되는 원리다. <p> 하나의 칸 반으로 쪼개서 중간에 공간을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적나라한 정사장면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컷분할처럼 선을 집어넣는 경우로 심하게 `야한' 장면에 극약처방으로 쓰이는 `흔하지는 않지만 강력한' 방법이다. 해적판 만화에서는 없는 수영복을 만들어 입히거나 장면 전체를 들어내지만, 정식 라이선스 만화의 경우 원작자의 요구에 의해 장면 삭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장치들로 문제의 소지를 없애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본준 기자 ------- 정식본 나오면 사모아 봐...?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