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1999년 5월 2일 일요일 오전 10시 48분 24초 제 목(Title): 에바의 주제? 에바가 그 정도의 파장을 일으킨 것은 표현에서의 탁월함 뿐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상당히 깊이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바가 사실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때도 있는데 그것은 다루는 문제가 사소해서 라기 보다, 전편에 걸쳐 나타나는 모순점들이 감독이 능숙하게 다룰 수 없을 정도로 큰 문제를 다루려고 하다가 나타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개인의 정신적인 문제를 인류의 진화와 연관시켜서 생각하는 것은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이던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다룬 적이 있죠. 즉, 구질구질하고 정신병적인 여러 개의 개인으로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이상적이고 걱정없는 단일체로서의 인류로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아스카와 레이는 신지에게 있어서 선택해야할 두 가지 길을 각각 상징한다고 할 수 있겠고.. 최후에 아스카가 신지 곁에 남는 것은, 안노는 아스카를 선택한다는 거겠죠. 파운데이션에서는 아마.. 선택을 안한 상태에서 이야기를 끝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현실을 살아가는 개인에게 당장 주어지는 선택의 길은 신지처럼 이상과 현실이 아니라 공상과 현실이죠. 이상 대신에 공상이 들어간 레벨에서는, 에바는 - 평론가들이 보통 얘기하듯이 - 오타쿠의 사회적응을 위한 교화프로그램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