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csAnim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jaeup (Asuka)
날 짜 (Date): 1999년 5월  2일 일요일 오전 12시 44분 18초
제 목(Title): Re: 에반겔리온의 의문점...




  해답은 없고 감독이 끼워맞춘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감독은 입을 열지 않습니다. 작품을 팔아먹으려면 비밀이

  많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감독도 설명불능에 빠졌다는 생각이 드는 건.. -_-

  아담이 어떻고 리리쓰가 어떻고 하는 얘기를 하는 순간 이미 감독의 덫에

  잡혀버린 겁니다. 사해문서..? 인류보완계획.. 에바 초기부분에서

  이런 내용에 집중해 본다면 적어도 시리즈 진행 도중 설정이 바뀌었다는

  감이 옵니다.


  에바 방영 당시의 인기수준은 "괜찮은"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24편을 그릴

  때까지도 안노는 몇달간 매니아들이 떠들다가 잊혀져버릴 정도의 작품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여하튼 그럭저럭 인기가 괜찮으니 한번 새로운 걸

  시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만든 것이 25, 26편..

  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시리즈 전편을 통해 세상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던

  얘기들을 친절히(-_-) 설명해보자는 것이었죠.


  작가의 의도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비밀주의는 작가의 설정부재를 틈타

  더욱 기승을 부렸고 모두들 목이 빠져라 설명을 기다리던 순간에 안노는

  25,26편을 틀어주었습니다. 그 뒤 몇달간.. 그리고 몇년간 일어난 사태는..?

  거의 미스테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내용상의 모순이나 설정부재 등은 사실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걸 중요하게 만든 것은 그것에

  집착한 수많은 독자들일 뿐..


  언젠가 다시한번 에바를 보게 된다면 "초호기가 깨어났나.." "약속의 날은

  다가왔다." "그렇다면 에바란?" 라는 식의 겉멋에 가득찬 대사들은 싹 무시하고 

  봐줄 것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그건 작품이 잘 팔리게 하기 위한 가이낙스의 

  노하우가 아닐런지.. (요즘은 다들 따라하는 분위기.. -_-)

  그저 평범한 거대로봇만화로도.. 왜 신지가 싸우는지에 대한 해답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명작입니다.


  @ 비슷한 맥락에서 유리카의 가슴과 루리의 미소를 넘어선다면 나데시코도

  정말 명작이라고 부를만 합니다.(조건이.. 너무 어렵군.. -_-)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