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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phase ([feiz])
날 짜 (Date): 1998년 5월 24일 일요일 오후 10시 02분 25초
제 목(Title): 성우에 관한 이야기..

성우에 관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만화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만화영화의 성우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몇몇 인기 성우의
팬 클럽이 만들어져서 하이텔 등에 소모임까지 결성했다는군요.  예를 들어
<슬레이어스>의 리나 인버스 역을 맡은 최덕희(SBS판), 정미숙(투니버스판) 씨
등이 해당되지요.  이 밖에도 꽤 많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성우의 인기가 상당히 높죠.  그 만큼 인기 성우가 되는
것이 무척 어렵긴 합니다.  한 해에 배출되는 숫자도 많거니와, 잘나가는 성우는
여러 작품에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후배들이 치고 올라가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어쩌다 맡은 단역에서도 정말 잘해야(?) 될겁니다.

게다가 요즘 성우는 대사만 잘 읊으면 되는게 아니라, 기왕이면 노래도
잘 불러야 하고, 거기에다 얼굴까지 예쁘면 금상첨화죠.  만화영화가 히트를
하게 되면 '성우 출연 앨범' 같은걸 기획하게 되는데, 노래를 잘 부르면
그냥 튀는거죠.  게다가 주제곡을 부를 수도 있고..

그런데 이런 여러가지 조건(목소리+노래 실력+외모)을 겸비한 성우를 찾기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신은 역시 공평하신 것인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옛날 제가 중학교때로 거슬러가야겠군요.
그 때 자주 듣던 라디오 프로의 진행자가 임국희 씨였는데, 아마 일요일
오전의 FM 방송이었을 겁니다.  듣기에 참 편한 목소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조선일보에 사진이 실린 것을 보고 전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으윽..'  그 옆에는 이종환씨의 얼굴이 같이 실렸습니다. '으으윽..'

두번째 사건은 대학때였을겁니다.  '아! 나의 여신님'을 무척 감명깊게 본
저로서는 - '공돌이에게도 희망은 있다!' - 목소리만으로 제 나름대로 상상한
우르드, 베르단디, 스쿨드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나중에 Vocal 앨범의 속지를
보고 나서 또 한번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럴루가..!!'

'음.. 역시 외모(얼굴) 과 목소리는 반비례하는군..'

그런데 얼마전 나온 Newtype 6월호에 탄게 사쿠라(丹下 さくら) - 사쿠라에
맞는 일본식 약자가 없어서 히라가나로 썼습니다 - 의 기사가 실렸군요.
이 사람이 누군지 아시죠?  요즘 방영되고 있는 <카드캡터 사쿠라>의 
사쿠라 역을 맡은 사람이지요.  <마멀레이드 보이>의
TV판에서 데뷔했다는 군요.
그런데.. 차라리 사진을 안 볼걸.. 하는 생각이 또 드는건 왜일까요..

그냥 심심해서 한마디 적어봤습니다.


-phase

P.S. 이번 Newtype에는 토미노 요시유키에 관한 내용이 소책자 부록으로
     들어있더군요.  저야 뭐 로봇물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거의 본 작품이
     없습니다만, 다른 만화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아서 나중에라도
     볼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그 많은 건담 시리즈를 언제 다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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