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NeuMann (농땡이공주맧) 날 짜 (Date): 1997년10월30일(목) 12시02분58초 ROK 제 목(Title): 죽기전에 봐야할 일본만화 50 <5> [죽기전에 볼 일본 만화 50 ] [Image] [Image] [내일의 조] 글 다카모리 이사오, 그림 치바 데츠야 [Image] [#2] 일본 대학생들이 '한 손에는 마르크스를, 다른 손에는 만화 잡지를' 들고 다녔다는 격동의 60년대. 정치적으로는 전공투로 대표되는 격렬한 학생운동, 문화적으로는 오사카 지방에서 시작된 극화라는 새로운 형태의 만화의 성장으로 대표되는 시기다. 그 직후, 70년대 초반기에는 극화풍의 스포츠 만화가 전성기를 누리는데, 그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내일의 조]다. 한국에서는 70년대 후반 [도전자 허리케인]이라는 제목으로 복제 번역되어 나왔고,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어 인기를 모았던 고전. 소년원 출신의 조가 사회의 냉대 속에서도 막강한 상대들과 맞서며 복싱 챔피언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내일의 조]는 [거인의 별]로 이미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던 스토리 작가 다카모리 아사오가 치바 데츠야라는 명장을 만나 이룩한 필생의 역작이다. 학생 운동은 좌절당하고,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있던 시기, 일본인들은 피를 보지 않고는 끝나지 않는 스포츠에 몰두해 간다. 깡마른 체구에 악밖에 남아 있지 않은 조, 사람들은 단지 그가 선량한 챔피언을 돋보이게 하는 악역일 뿐이라 여기고 야유를 퍼붓는다. 그러나 처절하게 얻어터지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마지막 한 방으로 상대를 거꾸러뜨리는 조의 모습을 보고, 그가 바로 자신들의 영웅임을 깨닫게 된다. 초기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뒤로 갈수록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내일의 조]가 보여주는 탄탄한 스토리와 데생력, 꼼꼼한 상황 연출과 미장센은 지금 보아도 놀라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를 응원하는 빈민가 사람들의 활력 넘치는 모습, 우울한 재즈 바에서 춤을 추는 여주인공, 라이벌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방황하는 조의 모습 등 빛나는 묘사들이 시대를 뛰어넘어 강한 감동을 준다. 치바 데츠야는 원래 소녀 만화를 그렸는데, 그 영향으로 작품 전반부의 캐릭터는 귀엽고 앳된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좀더 어둡고 거친 캐릭터로 바뀌어가는데, 그 속에서 일본 만화계에 폭풍처럼 휘몰아친 극화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독창적인 캐릭터는 이두호나 이향원 같은 우리 나라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TV 애니메이션은 원작에 비해 너무 엉성하게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작에서는 중요한 장면을 목탄으로 그려 사실감과 극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장면이 정지 동작으로 나온다. 몇 차례 복제판 만화로 나오다가, 최근 서울문화사에서 정식 계약을 맺고 [도전자 허리케인]이라는 제목으로 발행하고 있다. ---------------------------------------------------------------------------- --------sponge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