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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yongs (김 용 수)
날 짜 (Date): 1993년06월06일(일) 15시26분34초 KST
제 목(Title): '아르미안..' 낙서.

  신일숙씨는 아마도 이 작품을 자신의 대표작으로 삼으려 하는 듯.. 불새의 깃털
을 마침내 찾았는데도 줄거리가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몇 년 전에 볼 때는 엄청나게 충격적이었는데.. 요즘 다시 보니 여러가지로 부족
하다는 느낌이 든다. (하긴 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벌써 이런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이른 것이긴 하지만..)
  그러나 환상만화가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 요소 중에서 일부 요소는 거의 완벽하다
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에일레스가 샤리를 진짜 죽이려고 칼을 마구 휘두르다 
달빛에 비친 샤리를 보고 멈칫하는 장면. 샤리가 진짜로, 너무너무 이쁘게 보였다.
그 페이지를 잘라서 다른 곳에 갖다 붙히면 그저 그런 얼굴이 되겠지만.. 앞 뒤 상황
과 맞추어서 보면.. 우와.. 에일레스의 심정이 이해가 갈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칼리엘라가 자신의 생명을 태워 내는 장면.. 여자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라는 개념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 바라보는 샤리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은 느낌..
  우리나라의 만화영화제작기술이 지금 꽝인 것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섣불리 건
드릴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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