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eat () 날 짜 (Date): 1997년07월30일(수) 05시43분10초 KDT 제 목(Title): [퍼온글] 이현세 소환 즈음.. 이현세 소환에 즈음하여.(만화규제의 허실) -약간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만화규제에 찬성하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 ^^ '라무'와 '세일러문'의 음란성이 문제가 되므로 방영을 중단해 달라는 서명이 있었고, 그 결과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반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주부 동의 재량일수 밖에 없지만,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과거부터 만화규제의 잣대는(어떠한 문화장르도 마찮가지이겠지만) 항상 일정하 지 못했거나, 불공정시비가 있어왔다. 지금 살펴보면, 그 만화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에 기울어진 '잣대'로 인해, 좋은 만화들이 사장될 위기가 한 두번이 아니 었던 것이다. 나는 이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지금 스스로 옳다고 여겨진, 그리 고 자식들을 위해서 한다고 믿는 그 서명이, 최소 2,3년뒤에도 정당했었노라고 말 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검찰의 '이현세 소환'역시 같은 맥락이다. 둘리를 아는가? '아기공룡 둘리'를 모른다면, 한국사람이 아니거나, 남파간첩일 것이다. 그런데, 그 '둘리'에 얽힌 이야기들을 아는지 모르겠다. 83년에 시작된 이 작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현재까지도 그 '캐릭터'의 유명함은 인정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아기공룡 둘리'는 착하기도 하지만, 악의가 아닌 실수나 장난 으로 인해 말썽도 부리고, 혹은 훌륭한 일을 하기도 하며, '의붓아버지(?)'고길 동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가에 훈훈함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작가 김수정'은 '아기공룡 둘리'를 통해, 맑고 깨끗한 동심의 세계로 인도했었다. 그런데, 이작품이 문제가 된적이 있었다. 그 무시무시한 정부 규제는 피해갔으나 시민단체의 그물에서는 벗어날 수가 없었던 것이다. YWCA에서 '아기공룡 둘리'를 불량만화로 규정, 작가를 소환하기까지 했다. 이유는 '아이들이 지나치게 어른에 게 불손하다'라는 것이었다. '고길동'과 둘리가 티격태격했던 것이 문제였다는 것 인데, 하지만, 지금 누가 '아기공룡 둘리'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오히려 지금은, 둘리정도면 오히려 권장만화가 아닌가? 그런 '아기공룡 둘리'역시 시민단 체의 '그물'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혹시 '윤승운'이라고 아는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맹꽁이 서당'은 아는가? 아마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윤승운이라는 사람 은 '맹꽁이 서당'이 잘 알려진 작품이지만, 그 작품과 맥을 같이하는 다른 많은 품� � 만들어 왔다. '맹꽁이 서당'은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간결하면서도 이해 하기 쉽게 표현하면서, 어른과 아이가, 아버지와 딸이 같이 볼수 있는 만화의 몇 안되는 작품중 하나였다. 그는 '계례의 인걸'이라는 극히 모범적(?)인 제목을 단 작품으로 한국만화문화상까지 받은 경력이 있다. 그런데 그런 그가 만들었던, '맹꽁이 서당'이 문제가 되었었다. 한 시민단체에서 걸고 넘어진 것이다. 이유는, '너무 엉성하여 불성실한 느낌을 주므로 아이들의 성실교육에 장애를 준다'라는 것이었다. 그의 독창적인 '그림체'가 '불성실'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자, 그럼 방영중지를 요구했던 분들, 한번 큰 서점에 가서, '맹꽁이 서당'을 살펴보라. 그 작품이 정말로 '불성실'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져, 어린이들에게 해악을 끼 치는 작품인가를. 규제는 커녕 오히려, 컴퓨터 오락 못하게 해서라도 보여줄 만화가 '맹 서당'이다. 만화작가 박수동. 이름을 들어봐서 아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고인돌'을 만들 었던 작가라고 하면 아는 사람은 더 많아질것이다. 그리고 혹시 TV에서 '스크류 바'라는 '하드'선전을 본적이 있는가? 그 '스크류 바'라는 하드선전에 그의 캐 릭터가 나오니 아직 모르는 사람은 나중에 TV를 눈빠지게 보다가, 그 선전이 나왔을때, 거기에 나오는 만화인물들을 살펴보라. 그들이 만화가 '박수동'의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그것까지 보고서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고인돌' 캐릭터는 아주 독창적이고도, 재치가 넘치는 '한국 토종'의, '된장냄새나는' 몇 안되는 것이었다. 그런 그의 작품이 문제가 되었는데, 그것역시 위와 동일한 '불성실한~아이들 교육에 장애를 준다'는 것과, 또한 '외설적'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 리 살펴 보더라도, 그의 작품을 탐독� '성실성'을 상실하거나, '외설적' 인 것으로 '성적 일탈을 부추기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 이런 의견에 반대하는 분들은 직접 서점에 가서 박수동의 '고인돌'시리즈를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정부의 간섭과 시민단체들의 요구가 지금 살펴보면- 단지 몇년이 지났을 뿐이다-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쉽게 알수 없다. 만일 작가 김수정이 시민단체와 그밖의 압력에 무릎을 꿇었다면, 동심을 키워주는 '아기공룡둘리'는 물론,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아도 재미있는 교육적 만화작품인 '맹꽁이서당'은 존재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럼 일본만화 '세일러 문'과 '라무'의 제제가 한국만화에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 가? 그것은 간단하다. 일본인들은 계속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끊임없이 작품을 만들어 낼테고, 우리나라 작가들은 세일러문과 라무에 가해진 잣대에 벗어나지를 못 발목을 묶일 것이다. 이것의 폐해는 아래에서 말하겠다. 자, 이제 끝맺음을 해보자. 위와 같은 실례는 찾아보면 더 나올것이겠고, 또 만화에 종사하시는 분들 이라면 쉽게 자료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참고로 나는 절대 만 화가들과 관계없다. 단지 만화를 좋아하고, 규제로 인해 한국만화가 사라 져 가려는 것이 안타까운 한 애독자일 뿐이다- 이제 이현세가 소환되었다. '천국의 신화'라는 작품이 문제였다. 작가 이현세는 우리민족을 표현할 대 장편 만화를 오랜 기간동안 구상했고, 그 것이 바로 '천국의 신화'였다. 지금은 '신화시대'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그 부분에 나타난 표현이, 청소년 폭력의 근본 원인을 만화로 맞추고, 만화에대 하여 고삐를 잔뜩 쥐고 흔들고 있는 검찰의 시각에 걸려들었다. 그래서 검찰 은 바로 그를 소환했고, 이현세는 출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출두하면서를 둘러� � 기자들에게 '만일 이 작품이 위법판정을 받는다면 붓을 꺽겠다' 라고 말했다. 만일 검찰의 행위로 인해, '천국의 신화'가 중단되고, 이현세가 절필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막심할 수 밖에 없다. 만일 과거, 시민단체의 비 전문가적 시각에서 비롯된 간섭이나, 정부의 제제에 굴복해서, '둘리'와 '맹꽁이서당' , 혹은 '고인돌'이 지금 존재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 가? 그것이 옳은 일인가 옳지 않은 일인가는 바로 알 수 있다. 단지 몇년만 지났을 뿐임에도 그러한 행동-'아기공룡 둘리'가 불량만화라는 주장'-이 옳지 못했다는 것을 알수 있는 것이다. '천국의 신화'역시 마찬가지이다. 몇년만 지난다면, 지금 현재 검찰에서 행해지고 있는 행위의 부당성과 비 전문가적 행위가 옳지 못함을, 만화에 관심이 없다 할지라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천국의 신화'가 나중에 우리 므 유구함을, 위대함을, 아름다움을 제대 로 표현해서,-과거 고우영씨의 '삼국지'혹은 '수호지'처럼-대학생이나, 직 장인들의 필독서가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약간 거창하게 나간다면 ,그 작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만화를 좋아하는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한 민족'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줄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지만, 만화가 이현세를 소환하여, 의법처리한다면, 그 피해는 단순하지 않다. 그로인해, '천국의 신화'와 연재중인 다른 그의 작품들이 사라져, 좋은 작품을 볼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정부규제로, 의욕과 창의성을 억압받는 작가에게서, 만화기법상 매우 발전되고, 흥미를 끌며, 또한 어떤 면에 서는 작품성이 뛰어난 일본만화에, 경쟁하여 이길수 있는 만화를 만들어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일본만화작가들은 일본정부의 어떠한 규제도 없이, 뛰어난 자본, 막대한 인력, 그리고 일본시장의 거대함으로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정부로 부터 자유로운 작가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은, 그들 작품에 녹아내려 뛰어나면서도 흥미있는 훌륭한 작품들을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 에게 열악한 국내 작가들의 상황은 비참하기까지 한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이현세가 구속된다면, 누가 일본만화에 대항할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낸단 말 인가? 여러분들의 자식들이 오로지 일본만화만 보고자란다면, 뿌리 없는 나무와 무엇 이 다른가?(나중에 일본의 뛰어난 만화들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국내에 밀려든 다면 누가 재미도 없고, 교과서적인 한국만화를 보겠는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단지 일본만화만 보지는 않는다. 훌륭한 한국만화 도 본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게서 감동을 느끼기도 한다. 좋지 못한 것이라면 한국만화든 일본만화든 나중에 가서는 외면해 버리릿�. 싹을 잘라라. 한국만화의 싹을 잘라라. 그래서 그대들의 아이들에게 오로지 일 본만화만 보여주도록 하라.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해도 이미 버스는 떠나고 없을 것이다. 아무리 '극일', '반일'을 외쳐대도, 이미 때는 늦을 것이다. 그대들의 자식,손자들은 오로지 일본만화만이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작금의 현실도 비참하지만, 후대에 가서는 더욱 비참해 지리라는 것은 '불문가지' 이다. 검찰의 본말 전도식 한건주의태도와, 시민단체들의(주부동포함) 비전문 가적 견해로 인한 피해는, 아무리 그들의 행동의 동기가 옳았다 할지라도, 결코 용 납될 수 없는 것이다. 아직 시간은 있다. 그것을 되돌릴 수 있다. 2000년이 되기까지 몇년 남았다. 만 일 우리가 절치부심, 일본만화보다 더욱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재미있는 품을 만들어 낼수 있는 토양을 형성한다면, 경쟁력을 가진 하나읜�쟝르를 이끌어 낼수 있다. 그것은 다른 면에서 '극일'이고, 대한민국을 문화적으로 성 숙시키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