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eat () 날 짜 (Date): 1997년07월30일(수) 05시26분10초 KDT 제 목(Title): [퍼온글]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1665] 제목 : [토론17]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올린이 : ovthrz (정태민 ) 97/07/09 20:49 읽음 : 96 관련자료 없음 ------------------------------------------------------------------------------ 어느나라 만화이건, 영화이건, 드라마이건 목적(권선징악이든지 공동체의 발전이든지)을 위한 수단으로서 폭력을 정당화한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폭력에 대항한 폭력의 묘사에 대해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습니다. 꽤나 어려운 문제이군요. 주인공이 가해자의 입장에 서지만 않으면 될지...) 단,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그 정도면 착각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라면 허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슬레이어즈 같은 황당한 폭력은 현실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는 그것을 비판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한되어 허용되는 것들은 괜챦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나 그런 것들을 현실과 구별할 수 없는 사람들, 현실에서 이루어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에게 노출될 경우, 이번 일과 같은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원천을 차단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무균실에서 자란 아이는 일단 노출되면 더 위험해지는 것과 같이, 모든 것이 차단된 상태(사실상 불가능하지만)에서 개방되게 되면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래서, 때때로 그런 것들을 일부 허용해주어 비판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규제보다는 차라리 그에 대항할 수 있는 건전한(재미 없는 것은 역효과--'역시 폭력과 선정적인 장면이 들어가야 재미있어'라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되겠지요. 내용이 재미있는가는 능력문제이겠지만.) 좋은 만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자유-금전, 심의, 사회적 제약으로부터의 자유-가 필요하겠지요. 작품의 내용은 작가에게 맡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만화는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고,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그런 만화가 악용된다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폭력장면은 제한될 필요가 있습니다. 단, 실험작에서는 약간씩 허용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비판정신을 가진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이고, 이것 저것 해 보는 사람들의 작품이니까요. (예를 든다면, 스텐리 큐브릭의 '시계태엽오렌지-오렌지로드가 아님', '샤이닝', 외 컬트영화들, Gainax의 에반겔리온-아마도) 어쨌든, 폭력은 잘못된 것입니다. 폭력의 미화는 절대 받아들여져서는 안됩니다. 정당한 구실은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고, 수단으로서의 폭력이 미화되기 시작하면 언제 다시 일제의 만행이나 세계대전같은 악몽이 일어날 지 예측할 수 없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