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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icsAnim ] in KIDS
글 쓴 이(By): Lina (Inverse)
날 짜 (Date): 2010년 01월 17일 (일) 오전 10시 39분 36초
제 목(Title): 화이트앨범




  드디어 완결까지 주행했습니다.

  1. Best Ani Song of 2009    http://video.nate.com/211008786

  최종화 유키와 리나의 듀엣 "눈가루"(--;)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노래 
  자체만이 아니라, 스토리상 필요성, 타이밍, 분위기, 영상 등등 모든 면에서
  S Class 인증. 순간 정신이 아스트랄 세계로 날아가..
  작품이 딱 여기서 끝났다면 정말로 제작진들을 다 용서해 줬을 지도.. --;

  게임을 플레이한지 너무 오래 되어서 주제곡 White Album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이 곡이 게임의 엔딩곡이었습니다. 아마 설정상 리나의 노래였을텐데, 
  당근 듀엣곡으로 새 앨범이 나오겠죠? (음반사는 정말로 키다리 아저씨..?)

 
  2. 결밀의 해석

  자잘한 떡밥에 낚여 유키엔딩이다, 리나엔딩이다 마나님(..)이 코를 뀄다.. 
  등등의 주장이 있지만... 일단 유키엔딩을 슬쩍 암시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은 오픈 엔딩이라고 봐야겠습니다.

  하지만 대체 왜? 라는 질문은 남습니다. 사실 25화까지만 해도 상황은
  리나에게 절망적이었거든요. "어린시절 토우야와 유키의 만남", 그리고 "여신" 
  떡밥이 아직 해결 안되었기에.. 26화엔 이 내용이 나올 게 확실해 보였고
  그럼 당연히 유키엔딩으로 직행이죠. (뭐, 나이스 보트 직행이 팬들이 진짜
  원한.. OTL)

  근데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니 불가능은 아닙니다. 즉, 지금까지의 토우야의 
  방황(쿨럭!!)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이었고, 그게 "여신"이라는
  키워드로 남아있다가 최종화에서 봉인된 기억이 해방되며 트라우마가 풀렸다.
  즉, 진정한 자유를 찾은 토우야는 이제 비로소 "여신"(아니.. 콩깍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짝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꿈보다 해몽이긴 하지만, 그나마 전체 스토리를 파탄내지 않는 유일한 활로네요.


  3. 작품의 보완책

  하지만.. 꿈보다 해몽이 필요할 정도로 스토리는 파탄이 났습니다. 보는 
  도중에는 대체 뭐가 문제인지 견적이 안나올 정도였는데, 결말로부터 
  역산해 보면 보완이 가능은 합니다.

  일단 작품 초기에서부터 1)"어린시절 토우야와 유키의 만남", 그리고  2)"여신"
  양쪽 떡밥을 작품을 지배할 정도로 강하게 제시를 했어야 합니다. 1)번은 
  제시는 되었지만 그냥 대충 넘어가 버렸고, 2)번은 시도때도 없이 나오긴 
  했는데, 아무런 부연설명이 없으니 그야말로 색욕마인 토우야의 
  싸구려 작업멘트 정도의 취급을 받아버렸죠.

  그리고 페이크 떡밥들은 좀 과감히 정리했어야. --; 작품을 코미디로 몰고 간 
  그림, 타마루, 오타쿠 스토커, 아키라 교통사고 등등.. OTL
  (어쨌든 이 작품의 남자들은 주인공부터 엑스트라까지 전원 찌질도 100%)

  거기 더해 리나가 목소리를 잃는 것을 좀 더 개연성 있게 2,3화 전에 
  집어넣어야 했고, 듀엣곡을 함께 부르기로 한 약속도 몇 번 강조를 
  해줬어야죠. 그래도 명작 소리 들으려면 토우야가 좀 자제(OTL)를 했어야.


  4. 어쨌든 화이트 앨범스럽지 않은 화이트 앨범.

  사실 다 보완이 되어도 단 하나의 근본적인 문제는 남습니다. 이 작품은
  화이트 앨범이 아닙니다. 작품이 맘에 안든다고 흑역사로 만들자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게임판 화이트 앨범과는 전혀 다른 axiom에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지독할 정도로 현실적(?)이었던 게임판의 토우야의 방황이 완전히 초현실적인
  심리 게임으로 승화되어 버렸으니..


  한줄평:
  요즘의 붕어빵 틀에 넣어 찍어 낸 듯한 작품이 싫다는 분들은 한번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어둠보다 더 검은 자여 밤보다도 더 깊은 자여 혼돈의 바다여 흔들리는 존재여
  금색의 어둠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에게 바란다 나 여기서 그대에게 맹세한다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어리석은 자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합쳐 마땅한 파멸을 가져다 줄 것을!
                                       --- Lina Inverse @ Slay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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